[뉴시니어 = 노태영 기자]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올해 안에 정부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지 않을 경우 연말까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8일 밝혔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충남 유치와 관련해서는 석탄화력발전소와 송전선로로 인한 과거 피해에 대한 보상 논리를 넘어 해상풍력·재생에너지·수소 등을 기반으로 충남 서해안을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 육성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앞세워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박 지사는 8일 ‘충남통행’ 두 번째 일정으로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민선 9기 도지사 태안군민과의 대화’에서 안면도 관광지 개발과 에너지 전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등 태안의 주요 현안에 대한 구상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박수현 도지사는 안면도 관광지 개발과 관련해 지구별로 사업 방향을 새롭게 정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1지구는 꽃박람회나 지방정원 등 도와 군이 함께 책임지는 공공 방식의 개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실하게 정하고, 연수원지구인 2지구는 기존 계획을 다시 설계해 복합레저관광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박 지사는 현재 심사 과정에서 제기된 사항을 보완·보강하고 새로운 사업 방향을 마련해 재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재도전에도 불구하고 선정되지 않을 경우에는 연말까지 결단을 내리고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름다운 안면도가 왜 이렇게 됐는지 답답하다”며 “여러분들에게 희망고문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방향을 잡고, 안면도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간 사업 추진이 지연된 안면도 관광지 개발에 대해 사업성을 재검토하고 공공성과 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개발 모델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도지사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에 대해서는 정부 설득 논리를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도가 통합본사 유치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석탄화력발전소와 송전선로로 인해 그동안 환경 피해를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통합본사를 충남에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이후 해상풍력과 재생에너지, 수소 등 대체 에너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충남을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정부에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지역경제 위기를 단순한 보상이나 지원 차원을 넘어 에너지 산업 전환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를 에너지 전환 정책과 연계해 충남 서해안을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박 도지사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 특별법 후속 조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가 시행령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충남과 태안에 필요한 핵심 요구사항이 하위법령에 반영되도록 총리와 관계 장관, 여당 대표 등을 직접 찾아가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가 시행령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사항은 ▲지자체가 요구하는 대체 산업 명시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계획 수립 시 관할 지자체 사전 협의 및 공청회 의무화 ▲폐지 지역 국고보조율 산정 시 지방우대지수 가중 적용 ▲지역전환협의체 구성·운영 세부 사항의 광역 조례 위임 ▲기후부 권한 위임 범위와 관련한 지자체 의견 반영 ▲폐지지역 지원 재원 명확화 및 별도계정 설치 등이다.
박 도지사는 이들 6개 사항이 태안의 산업 전환과 미래 성장 기반을 좌우할 핵심 제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6개 사항에 태안의 살 길이 있고 미래가 있다”며 “특별법을 토대로 태안과 충남 서해안이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가 되는 꿈을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충남도지사로서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의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연내 확정하는 동시에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이후의 산업 전환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태안의 향후 지역경제 정책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도는 관광산업에서는 안면도 개발사업의 공공성과 복합레저 기능을 강화하고, 에너지 분야에서는 해상풍력·재생에너지·수소 등으로 산업 기반을 전환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태안과 충남 서해안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