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문화TV - 강정락, 박진광의 '황성옛터', '타향살이' 다시 부르기

  • 등록 2014.06.16 11: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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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Me Home, Country Roads 보다 50년 앞선 고향 향수 자극하는 한국 노래



문화 투데이는 지난 15일 기타리스트 강정락 (I.net 방송 악단장), 가수 박진광 (MBC 드라마 영웅시대 OST)을 만나 라이브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촬영에는 가수 박승희씨도 함께 참석해 강정락 악단장과 가수 박진광의 민족의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타향 살이(1933)과 황성옛터 (1928) 노래를 감상 했다.



타향 살이를 부른 가수 고복수는 1932년 봄 콜럼비아레코드사가 주최하고 동아일보사의 후원으로 진행한 전국신인남녀가수선발대회에서 3등으로 입상한 바 있다.



그는 이듬해 오케레코드사에 발탁, 자기보다 한 살 아래 청년 가요작곡가 손목인의 첫 작품 '타향살이'를 취입해 1933년 발표됐다. '타향살이'는 느린 3박자의 서정가요(단조 구성)로, 가요형식의 원형인 A·B형식의 16소절로 된 짧은 노래이다.



고복수의 구수한 목소리와 기교 없이 순수한 창법이 대중들의 호감을 샀던 '타향살이'는 고복수의 대명사가 되었고, 만주로 이민가서 사는 동포들에게는 고향을 그리는 마음의 노래, 즉 망향가처럼 불리었다.



고향의 향수를 자극하는 팝송에 John Denver의 Take Me Home, Country Roads가 있다면 우리 한국에는 그것보다 50년 앞선 '타향살이'가 있는 것이다.



이후, 고복수는 손목인의 작품  ' 사막의 한(恨)',  '짝사랑',  '휘파람' 등을 불러1935년 이후 정상급 가수로 각광을 받은 바 있다.



노래 '황성옛터' 는 타향살이보다 앞선 1928년 만든 노래로서 전수린 작곡, 왕평 작사한 노래로 곡은 짧으나 가사는 4절까지 있는 유일한 가요곡이기도 했다.


 

이 곡은 당시 이들이 있던 순회극단 연극사(硏劇舍)가 개성공연을 하고 있을 때 작곡된 것으로, 폐허가 된 고려의 옛 궁터 만월대(滿月臺)를 찾아 받은 쓸쓸한 감회를 그린 노래이다.



'황성옛터'는 1928년 가을 단성사에서 가수 이애리수(李愛利秀)가 불러 크게 히트, 삽시간에 전국에 퍼져갔다. 이에 해당 곡의 유행을 방지하기 위해 조선총독부의 금지령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노래는 계속 불렸졌다.

김주리, 노태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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