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니어 = 노태영 기자]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을 맞아 올 한해 서울 곳곳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광복 80주년 기념행사 일정을 공개했다.
시는 올해 광복절 주간에 집중된 기념식 중심의 예년 행사에서 벗어나 광복을 기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1년 내내 개최하여 더 많은 시민과 함께 광복의 기쁨과 의미를 나누고자 한다.
총 22건의 특별행사를 기획·추진하여 순국선열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미래 세대에 전하기 위해 국제문화교류, 문화유산 답사, 시민 참여 체험프로그램, 대규모 광복절 특별행사 등 문화예술 전 분야를 아우르는 내용으로 각 문화시설에서는 광복 80주년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도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해외문화교류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여, 대한민국의 자주독립 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가운데 3월,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25 서울시향 특별공연에 이어 오는 8월14,15일에는 서울문화재단의 한국-카자흐스탄 합작 뮤지컬 열차 37호를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선보인다.
카자흐스탄은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곳으로 고려인들의 강제 이주 역사와 함께 우리 독립운동의 역사와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역사를 기억하고 연대하는 의미가 있다.
서울시향이 지난 3월 특별 공연을 개최한 카자흐스탄 고려극장은 독립영웅 홍범도 장군이 말년에 관리인으로 일했던 역사적 장소로 우리나라 오케스트라가 고려극장에서 공연한 건 이번 서울시향의 공연이 처음이고, 카자흐스탄에 거주 중인 재외동포의 고향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을 달래는 기회가 되었다.
도심 곳곳의 독립운동 관련 문화유산 답사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되며 4월부터 초등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항일독립운동 유적 답사를 시작으로 서울역사편찬원은 초등학생 동반가족과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서대문 일대를 답사하는 서울의 독립운동 문화유산 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서대문독립공원, 종로, 명동, 효창공원 등은 ‘답사 영상’을 제작하여 배포하며 직접 현장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도 온라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거리 위 광복의 역사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민 모두가 일상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연중 운영된다.
주요 문화시설을 금요일 밤 21시까지 야간 개방하고 특별 행사를 개최하는 문화로 야금야금(夜金)은 6월부터 8월까지, 두 달간 광복절 기념 체험 프로그램을 집중 개최한다.
특히 서울공예박물관은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살려 독립유공자 후손 80명과 함께 조각보 태극기를 제작하는 특별 행사를 마련하고, 한성백제박물관의 문화유산 그림 그리기, 무궁화 화분 심기와 서울문화재단의 나만의 태극기 만들기 등 소소하지만 의미가 깊은 체험 행사들이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향은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대규모 야외 시민공연 광복80주년 기념 강변음악회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하며, 얍 판 츠베덴 감독의 지휘 하에 소프라노 이해원, 바리톤 김주택 등이 참여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무료 음악회를 연다.
광복절 주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특별 행사로 8월 15일 보신각에서 8.15기념 타종행사를 비롯, 예술의전당에서 서울시향의 광복80주년 기념음악회, 8월 16일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의 8.15 SEOUL MY SOUL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시민들과 함께한다.
세종문화회관이 개최하는 서울광장 공연은 뮤지컬 영웅의 역대 주연 배우들이 참여, 광복을 주제로 한 뮤지컬 넘버를 선보이는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 각 문화시설에서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서울역사박물관은 시민들의 기증자료를 포함한 특별전 우리들의 광복절을 8월 8일부터 개최하고 서울시립미술관은 가나아트컬렉션 특별전 서시 :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를 10월 26일까지 개최한다.
사직동 이회영 기념관에서는 낭독회, 독서클럽 등을 연중 개최하며 재산 전부를 독립운동에 바친 이회영 선생(1867-1932)의 정신을 기린다.
2025년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더 많은 서울시 문화예술 행사는 추후 각 기관의 공지사항을 확인하거나 서울문화포털을 확인하면 된다.
마채숙 시 문화본부장은 “광복 80주년은 과거를 기리는 동시에 미래로 나아가는 이정표”라며 “시민 누구나 일 년 내내 서울 도심 곳곳에서 문화와 예술을 매개로 광복의 가치를 느끼고 참여할 수 있도록 다채롭고 알찬 문화예술행사를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