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니어 = 노태영 기자] 의정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2024년 2월부터 8월까지 장기이식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을)에게 15일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이 제출한 ‘연도별·월별·장기별 장기이식 현황’ 자료를 보면, 5대 장기이식 건수가 2024년 2월~8월 835건으로 전년 동기 1,082건과 비교할 때, 22.8% 감소했다.
장기별로는 신장이 2023년(2~8월) 523건에서 2024년 398건으로 23.9% 감소했고, 간장은 2023년 257건에서 2024년 210건으로 18.3%, 췌장은 16건에서 7건으로 56.3%, 심장은 151건에서 109건으로 27.8%, 폐는 135건에서 111건으로 17.8% 감소했다.
2024년 기준 장기이식 건수 상위 5대 병원(서울아산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양산부산대병원)의 장기이식 건수도 최대 35% 이상 감소했다.
서울아산병원은 2023년 2~8월 128건에서 올해 2~8월 83건으로 35.2% 감소했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도 122건에서 80건으로 34.4% 감소했다.
삼성서울병원(1.2% 감소)과 서울대학교병원(13.4% 감소), 양산부산대병원(35.8%)도 이식 건수가 줄었다.
의정갈등으로 인해 뇌사자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2~8월은 307명의 뇌사자가 발생했는데, 2024년은 246명으로 19.9% 감소했고, 의료현장에서는 장기기증이 이식으로 이어지려면, 의료인이 뇌사 환자 가족의 설득이 필요한데, 의료인의 공백과 맞물려 이식 동의율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전진숙 의원은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중증·응급 상황의 환자들이 의료공백으로 적기에 이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공식 사과와 책임자 경질로 의정갈등 해결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