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화풍 프리미엄 라면의 원재료가 대비 가격 인상폭을 비교하더라도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우리나라 대표 서민식품인 라면이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운 업계의 마케팅으로 기존 라면가격보다 2배 인상된 가격으로 출시돼 서민들의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협의회가 농심과 오뚜기, 삼양의 프리미엄 라면 가격을 분석한 결과, 농심 맛짬뽕 가격은 1245원으로 615원인 신라면보다 97.6% 비쌌지만 라면 값 중 원재료값은 신라면보다 20% 정도 높았다.
특히 협의회는 "프리미엄 라면의 원재료가는 평균 22.1% 오른데 반해 소비자가격 인상률은 평균 105.8%로 7.76배 높았다"며 "프리미엄 제품임을 감안하더라도 원재료가 증가분 대비 가격인상폭이 지나치다"고 꼬집었다.
730원에 판매되는 짜파게티와 그의 프리미엄 격인 1245원에 판매되고 있는 짜왕도 515원 차이로 짜왕이 70.6%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중이다.
1370원에 팔리고 있는 오뚜기의 경우 진짬뽕이 550원인 진라면보다 820원, 149.1% 가격이 더 높으며, 삼양의 프리미엄 라면인 1245원에 판매되는 갓짬뽕과 소비자가 616원인 삼양라면은 629원의 차이로 갓짬뽕이 102.1% 더 높은 가격으로 출시됐다.
그러나 협의회에 따르면 라면의 주요 원재료인 소맥분과 팜유의 가격추이를 보면 소맥분은 2012년 8월 이후부터, 팜유는 2011년 2월 이후부터 계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5년 9월 기준 소맥분 45%, 팜유 56% 하락해 원재료 가격과는 무관하게 라면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협의회는 이에 대해 "라면의 주요 원재료인 소맥분과 팜유 가격이 몇 년 새 하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가격과는 무관하게 라면의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굵은 면발과 스프 등에 프리미엄 재료들을 사용한 것을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하락한 자재 값을 반영해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로 판매되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