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링글스 오리지널과 프링글스 양파맛이 포화지방과 나트륨의 함량이 제일 높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은 24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 지원을 받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갑자스낵 품질·가격 비교정보’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 설문조사와 감자스낵 시장 조사결과를 반영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21개 감자스낵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감자스낵 21개 제품의 60g당 포화지방 함량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프링글스 오리지널 제품이 8.5g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낮은 레이즈 포테이토칩 클래식(1.87g)과는 4.5배 차이가 났다. 프링글스 한 통(110g)을 먹을 경우 포화지방의 1일 영양소 기준치(15g) 이상을 섭취하게 된다.
프링글스 오리지널과 프링글스 양파맛, 허니버터칩, 구운감자 허니치즈맛 등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상위 4개 제품의 경우 한 봉지의 포화지방 함량이 1일 영양소기준치의 71.4~104%에 달했다. 소시모 관계자는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소비자는 섭취용량을 고려한 영양정보 확인이 필요하다”며 “제조업체는 포화지방 저감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감자스낵의 나트륨 함량은 제품 별로 최대 6.2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리지널(짭짤한 맛)보다 양파맛(어니언), 달콤한 맛(허니)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해태제과의 ‘구운감자’였다.
구운감자 1통(108g)의 나트륨 함량은 817.84㎎으로, 나트륨 1일 영양소 기준치(2000㎎)의 40.9%를 차지했다. 이밖에 예감 어니언맛, 예감 오리지널, 프링글스 양파맛, 포카칩 스윗치즈맛, 칩 포테토 사워크림 어니언, 구운감자 허니치즈맛 등이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한편, 포장공간비율 검사에서는 조사 대상 감자스낵 제품의 절반 이상이 제과류 포장공간 비율을 넘어섰다. 관련 규칙에 따르면 제과류의 포장공간비율은 20%, 공기주입 방식(질소충전 봉지과자) 포장은 35%로 제한돼 있다.
공간주입방식으로 포장된 제품 가운데 허니버터칩과 레이즈 포테이토칩 클래식, 수미칩 오리지널,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스윙칩 허니밀크, 칩 포테토 사워크림 어니언, 포카칩 스윗치즈맛, 포카칩 어니언맛 등이 포장공간 비율 기준치를 초과했다.
또, 일반 제과류 제품 중에서는 구운감자, 구운감자 허니치즈맛, 프링글스 양파맛, 프링글스 오리지날 등의 포장공간 비율이 기준치를 넘어섰다. 소시모 관계자는 “유통중인 감자스낵 제품의 포장공간이 기준을 넘는 경우가 다수 발생했다”며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 ‘과대포장’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