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후디스와 한국야쿠르트가 새로 컵커피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은 200㎖ 용량이 주류를 이었지만 최근 들어 250~300㎖ 용량의 컵 커피가 나오는 것이 트렌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2년 전부터 컵커피 매출이 캔커피를 추월하기 시작했고 작년에 캔커피 판매량은 줄었지만 컵커피는 10% 가까이 늘었다.
일동후디스가 지난해 6월 출시된 앤업카페300은 기존 200~250㎖ 의 컵커피 제품보다 크기를 키워 300㎖ 대용량 컵커피다.
한국야쿠르트는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3종을 출시했는데 추출시간이 오래 걸리고, 유통과정이 까다로워 대량 생산이 어려운 '콜드브루(Cold Brew)' 방식의 커피로 뜨거운 물로 우려내는 커피에 비해 부드럽고 깔끔하며, 초콜릿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도 최근 400㎖의 대용량 '다방커피'를 출시했다.
사측은 "소비자들이 평소 브랜드 커피를 마시는 빈도가 잦아지는 만큼 커피 음용량 자체도 증가했다"며 "기존 제품은 늘어난 음용량을 따라가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또,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 경향도 있어 대용량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컵커피 '카와'는 연말까지 출고가 기준 매출 600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카와는 지난해 6월 누적판매량 4000만개를 넘어섰다.
남양유업의 '카와'도 선전하고 있다. 기존 프렌치카페 컵커피에 비해 용량이 25% 큰 250ml 대용량 컵커피다. 커피문화 발상지인 고대 아라비아의 커피 어원인 카와(Kahwa)에서 유래했다.
2013년 5월 출시 당시 3종으로 구성됐던 카와는 지난해 하반기 4종, 올 초 6종까지 확대 개편됐다.
업계에서는 남양유업 '카와'의 흥행에 대해 커피가 '식후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과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 되는 테이크-아웃(take-out) 커피보다 저렴한 카와의 가격대를 주 요인으로 꼽고 있다.
장채윤 세븐일레븐 유음료담당 MD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포장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컵 커피만 용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대용량 컵커피 제품은 가격 대비로 봤을 때 소비자 만족감이 높아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컵커피 시장은 2013년 3035억원에서 지난해 3481억원으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