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감자 수확철을 맞아 6월부터 국내산 햇감자를 사용한 포카칩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제과업계의 ‘칩’ 전쟁이 확대되고 있다.
제과업계에 따르면 여름철은 과자류의 비수기이지만 칩 종류는 오히려 매출이 높다. 맥주 소비 증가와 햇감자 출하 등이 감자 칩의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5월 하순부터 이뤄지는 국산 감자의 수확시기에 맞춰 매해 6월경부터 12월까지 국내산 제철 감자를 사용하고 있다. 올해에는 국내 600여 개 감자농가와 계약을 맺고 총 2만 2000여 톤의 국내산 감자를 포카칩 생산에 투입할 계획이다.
사측은 포카칩이 100% 생감자로 만드는 만큼 감자가 맛의 90% 이상을 결정하기 때문에 1994년 강원도 평창에 ‘감자연구소’를 설립하고 22년간 운영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크라운해태도 제2공장 증설을 통해 무서운 기세로 여름을 공략하고있다. 허니버터칩의 월 매출은 약 75억 원 수준인데 공장을 증설한 최근까지도 ‘완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공장 증설로 허니버터칩 공급량은 기존 1만5000박스에서 3만박스로 1배 늘어나게 된다. 판매액 기준으로는 월 75억 원에서 150억원이 되기 때문에 해태제과는 여름 성수기를 타고 현 판매 추이가 이어질 경우 허니버터칩의 연간 매출이 18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롯데제과도 크래커와 감자칩을 콜라보레이션으로 한 ‘포테토 크래커칩’을 출시했다. ‘포테토 크래커칩’은 얇고 바삭한 식감과 담백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크래커 형태의 칩이다. 플레인과 스노우치즈 두 가지로 플레인은 풍부한 감자맛을, 스노우치즈맛은 치즈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린 제품이다.
‘포테토 크래커칩’은 참치나 치즈를 올려 카나페 형태로 먹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어 맥주 안주로 어울린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제과업계에도 특정과자가 잘 팔리는 계절이 있기 때문에 햇감자의 수확시기인 여름이 되면 감자칩 매출이 평소보다 더 오른다"면서 "여름을 공략한 감자제품이 가장 많이 출시되는 것도 이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