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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시니어' 모셔라...시니어 전용 뱅킹부터 간병인 중개 서비스까지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대한민국. 이미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4%를 넘는 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20%가 기준이 되는 '초고령사회' 진입까지 시간은 약 7년이 남았다. 그만큼 고령층 인구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시니어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니어 전용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니어고객 대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은 음성 ARS 안내와 모바일 화면을 결합해 시니어와 외국인 손님이 보다 쉽고 간편하게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스마트 ARS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 ARS 서비스는 직관적인 디자인과 간결한 메뉴 구성을 통해 보고 들으며 송금, 거래내역 조회, 환율조회, 해외송금거래 등을 할 수 있다. 음성 ARS에서 멘트를 끝까지 듣고 눌러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하고 스마트폰 앱 이용이 어려운 시니어, 외국인 손님이 다양한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시니어를 위한 모바일 뱅킹 사용설명서를 동영상으로 제작했다. 유튜브 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는 이 영상은 신한은행의 모바일 뱅킹 어플리케이션 `쏠(SOL)`의 설치, 송금방법, 화면설정 방법을 설명한다. 총 3편의 모바일 뱅킹 사용설명서는 1~2분의 짧은 영상에 시니어 고객이 보기 편하게 큰 글씨를 활용했다. 3편 전부 느린 화면 구성과 차분한 톤으로 시니어 고객이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은행은 '소리(SORi)'를 통해 음성명령만으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 운영 중이다. 소리는 송금·이체, 환전, 계좌조회, 공과금 납부 거래 등을 음성명령만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복잡한 버튼 없이 목소리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시니어 고객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KB국민은행은 시니어 고객을 위한 '골든라이프뱅킹'을 운영 중이다. 모바일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가 어색한 시니어를 위해 간결한 화면 구성은 물론 글씨체 확대 등 맞춤형 모바일 환경을 만들었다. 또한 시니어를 위한 건강, 여행, 공연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시니어 광장` 서비스를 통해 접속을 유도하는 등 모바일 뱅킹 화면을 익숙하게 느끼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은퇴설계도 보다 쉽게 가능해졌다.


신한은행은 지난 26일부터 ‘신한미래설계포유’의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채널을 오픈했다.


‘신한미래설계포유’는 은퇴 및 은퇴준비 고객에게 연금, 재테크, 부동산, 라이프 등 콘텐츠를 제공한다.


플러스친구 채널에서는 ▲앱 설치 없이 빠르게 할 수 있는 ‘은퇴설계’ ▲각 기관별 연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내 모든 연금’ ▲금융 및 생활정보를 담아 매년 발간하는 ‘미래설계보고서’ ▲퇴직연금 가입자가 알아야 할 정보를 담은 ‘퇴직연금가이드’ ▲시니어 고객을 위한 ‘신한 쏠(SOL) 사용법’ 등의 메뉴를 이용할 수 있다.


시니어를 위한 상품은 금융상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업계는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7일 전국요양시설 정보 플랫폼인 케어닥과 업무 협약을 맺고 시니어고객 대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우리은행은 이번 협약으로 시니어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2만3800여개 요양시설 정보검색 및 케어닥 5단계 검증과 전문교육 과정을 이수한 간병인 중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각 사 전문분야인 금융 및 건강 관련 정보 컨텐츠를 상호 교류하며 '은퇴설계'나 '장기요양보험제도 이해' 등 대고객 교육 프로그램도 개설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화는 금융권에 큰 위기이기도 하지만 반면 새로운 시도를 통해 기회로 전환될 수도 있다"며 "시니어 고객들이 선호하는 금융 서비스 뿐만 아니라 비금융 서비스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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