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니어=구재숙기자] 대한불교조계종 5교구 본사 속리산 법주사의 33대 주지 후보로 현 주지인 정도 스님이 당선됐다. 법주사는 2일 오후 산중총회를 열고 33대 주지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해 현 정도 주지 스님을 차기 주지 후보로 선출했다.
33대 주지 후보 선거에는 현 주지 정도 스님과 전 주지 노현 스님 2명이 출마했다. 애초 7명이 출마했지만, 지난 1일 5명이 자진사퇴해 정도 스님과 노현 스님 경선으로 치러졌다.
법주사 산중총회 선거인단은 314명이지만, 이날은 모두 25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정도 스님은 이 가운데 173표를 얻어 77표를 얻는 데 그친 노현 스님을 이기고 주지 후보로 선출됐다. 무효표는 3표 였다.
정도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의 임명장을 받으면 정식 주지가 된다. 정도 스님은 탄성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6년 사미계, 1979년 구족계를 받았다. 14·15·16대 중앙종회의원, 충주 창룡사 주지를 역임했으며, 2016년 3월부터 32대 법주사 주지를 맡고 있다.
앞서 이날 법주사 산중총회와 관련해 대한불교조계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모두 3회에 걸쳐 산중총회 연기를 요청했다.
법주사는 그러나 현 주지 스님의 임기 때문에 부득이 산중총회를 열 수 밖에 없다며 산중총회를 계획대로 진행했다. 대신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찰 마당에서 총회를 진행하고, 지난 1일 오후 2시부터 산문도 닫아 3일 오후 6시까지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한다.
또, 매표소 입구에 보은군보건소 직원등이 출입하는 스님들의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손소독과 마스크 착용을 권유한 뒤 입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