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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 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JIMFF 가 추천하는 믿고 보는 음악영화 1 차 추천작 공개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작품부터 음악영화 스펙트럼을 넓힌 믿고 보는 총 6 편의 작품들 !

 

[뉴시니어 = 최윤호 기자]  역대 최다 출품작 수를 기록한 제 17 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뛰어난 작품성과 다양성을 갖춘 작품들 가운데 JIMFF 프로그래머 1 차 추천작을 공개한다 . 다양한 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로서 활약을 펼친 베테랑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총 116 편 상영작 중 올해의 주제인 ‘여성 ’이 두드러진 작품과 음악영화의 스펙트럼을 넓힌 총 6 편의 상영작을 선정했다 .

 

 

1. <티나 >

 

개막작 | 감독 : 댄 린제이 & T.J. 마틴 | 미국 , 2020, 118 분

제 17 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티나 >는 세계 최초 아프리카계 여성 락커로서 수퍼스타 반열에 오른 티나 터너의 삶을 추적한 다큐멘터리이다 . 티나 터너는 롤링스톤지가 선정한 ‘백 명의 위대한 아티스트 ’ 중 한 명이며 ,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본인의 별을 새긴 락큰롤의 여제이다 . 전 남편 아이크 터너에게 성적 , 경제적으로 착취당한 사실을 언론에 공개한 그녀는 영화 속에서 고통스러운 과거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 <티나 >는 온전히 ‘티나 ’ 자신의 이름을 새롭게 써나간 여성 슈퍼스타를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

 

공동 연출을 맡은 댄 린제이와 T.J. 마틴은 스포츠 다큐멘터리 <언디피티드 >로 올해 아카데미 트로피를 거머쥔 뛰어난 연출가이다 . 이들은 티나 터너가 자신의 목소리와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재발견해 본인의 역사를 다시 써내려간 점에 주목했다 . 거대한 스타디움에서 컴백곡 ‘Private Dancer’를 부른 그녀는 45 세의 나이에도 수만 관중을 사로잡으며 락의 여제의 위엄을 선보였다 . 관객들은 이 작품을 통해 고난을 극복하고 자아를 찾아 나선 여성 팝스타의 헤로이즘과 조우하게 될 것이다 .

 

 

2. <더 스파크스 브라더스 >

 

섹션 :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 국제경쟁 | 감독 : 에드가 라이트 | 미국 , 2021, 141 분

<더 스파크스 브라더스 >는 롤링 스톤즈 , 레드 제플린 등 세계적 뮤지션들이 스파크스 브라더스의 음악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담았다 . 지난 50 년간 25 개의 앨범을 발매한 스파크스 브라더스의 노래를 이야기하는 <더 스파크스 브라더스 >는 50 년을 풍미했으나 기억에서 잊힌 락밴드의 음악 세계를 재발견한다 . 영화는 이 락밴드에 대한 지극히 사적인 질문에서 출발해 , 모호하지만 다층적인 초상화를 그려내며 마무리된다 .

 

<더 스파크스 브라더스 >는 <베이비 드라이버 >, <새벽의 황당한 저주 >를 연출한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첫 번째 다큐멘터리이다 . 소위 ‘명품 B 급영화 ’의 제왕으로 불리는 그는 특유의 유머러스한 스타일을 작품에 곁들여 스파크스 브라더스에 대한 유쾌한 헌정 작품을 만들어내 팬들의 기대감을 더한다 .

 

 

3. <데이비드 번의 아메리칸 유토피아 >

 

섹션 :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 감독 : 스파이크 리 | 미국 , 2020, 106 분

<데이비드 번의 아메리칸 유토피아 >는 국내에서도 유명한 토킹헤즈의 리드 보컬 데이비드 번의 2019 브로드웨이쇼 공연을 촬영한 작품이다 . 해당 공연은 데이비드 번의 14 년 만의 솔로 LP [American Utopia]와 동명의 기념 투어에 기반한 쇼이다 . 콘서트이며 극장 뮤지컬 혹은 공연예술이기도 한 <데이비드 번의 아메리칸 유토피아 >에 등장하는 데이비드 번은 부조리하고 냉소적인 세계에서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는지 탐구한다 .

 

스파이크 리 감독은 데이비드 번의 옆에서 관객이 예술가들과 나란히 무대에 선 듯한 에너지와 활력을 스크린 밖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 영화는 데이비드 번과 스파이크 리 , 대중문화계의 두 거장이 함께 만들어낸 예술적 유토피아 비전을 관객들에게 생생히 전한다 .

 

 

4. <빌리 홀리데이 >

 

섹션 :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 감독 : 리 다니엘스 | 미국 , 2021 126 분

빌리 홀리데이는 엘라 피츠제럴드 , 사라 본과 함께 세계 3 대 재즈 디바로 알려진 인물이다 . 그녀는 죽는 순간까지 FBI 의 집요한 추적을 받았다 . 영화는 FBI 의 추적 이유로 그녀의 대표곡 ‘Strange Fruit’을 지목한다 . 흑인에 대한 차별을 노래하는 ‘Strange Fruit’을 부를 때면 그 어느 때보다 경건했던 그녀의 태도 때문이다 . 영화는 흑인에 대한 부당한 차별을 속절없이 바라봐야 했던 흑인 여성 뮤지션 빌리 홀리데이의 삶을 그녀의 노래를 통해 조명한다 .

 

리 다니엘스 감독의 극영화인 <빌리 홀리데이 >는 재즈 디바 빌리 홀리데이의 파란만장한 삶과 노래를 격정적으로 그린다 . 빌리 홀리데이의 노래에 순탄치 않았던 그녀의 삶이 녹아들어 영화를 보는 관객들 또한 슬픔의 감정을 함께 나누게 된다 . 한편 , 이 작품을 통해 빌리 홀리데이 역의 안드라 데이가 2021 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어 작품 속 그녀의 열연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

 

 

5. <더 컨덕터 : 매린 올솝 >

 

섹션 :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 국제경쟁 | 감독 : 베르나데트 베겐슈타인 | 미국 , 2021, 90 분

<더 컨덕터 : 매린 올솝 >은 세계 최초로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 , 상파울로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메이저 오케스트라의 마에스트라가 된 매린 올솝을 조명한다 . 남성의 세계로 치부되는 ‘마에스트로 ’ 세계에서 ‘마에스트라 ’가 된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후배 여성 지휘자들과 나눈다 . 영화에 흐르는 곡들 또한 그녀가 스스로 선택하고 지휘한 곡들로 구성되어 , 관객들이 그녀의 심리적 변화를 음악을 통해 공감할 수 있는 점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

 

언어학자이자 존스홉킨스 대학 미디어연구학과 교수인 베르나데트 베겐슈타인의 네 번째 다큐멘터리 <더 컨덕터 : 매린 올솝 >은 클래식의 아름다운 선율 속에 분투하는 여성의 뜨거운 이야기를 담았다 . 2021 년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 이후 , 전세계의 뜨거운 반응 속에 러브콜을 받고 있다 . 제 17 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 소식에 관객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6. <천 명의 락커 , 하나의 밴드 >

 

섹션 :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 국제경쟁 | 감독 : 아니타 리바롤리 | 미국 , 2020, 106 분

<천 명의 락커 , 하나의 밴드 >는 너바나의 전설적인 드러머 데이브 그롤이 결성한 ‘Foo Fighters’의 열혈팬들이 이탈리아 시골 마을에서 락 퍼포먼스를 벌이는 내용이다 . 프로와 아마추어를 총망라해 이탈리아 전역의 천여 명의 뮤지션이 모인 대규모 락 퍼포먼스는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 낸다 . 모두가 실패로 돌아갈 거라 예측한 이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그들은 ‘지구상 가장 큰 록밴드 ’라는 명성을 얻는다 . 유튜브로 해당 퍼포먼스가 확산되자 그롤은 그들과 만나 함께 공연을 하기로 약속한다 .

 

<천 명의 락커 , 하나의 밴드 >는 코로나로 인해 모든 공연이 올스탑 된 2021 년 , 황량한 세계 풍경 속에서 ‘꿈은 이루어진다 ’는 진부한 잠언을 현실로 만들어 낸다 . 공연 , 축제 , 나눔에 갈증을 느끼는 모든 관객들에게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할 작품으로 한여름에 열리는 제 17 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이기도 하다 .

 

제 17 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1 차 추천작으로 올여름 놓쳐선 안 될 믿고 보는 음악영화들을 선정했다 . 개막작을 포함해 국제경쟁 ,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섹션에서 선정된 6 편의 작품들은 이번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통해 음악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갈증을 충분히 해소시킬 전망이다 .

 

영화 , 음악 , 자연이 하나 되어 한여름을 수놓는 국내 유일의 음악영화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온 /오프라인으로 오는 8 월 12 일부터 17 일 까지 6 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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