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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항공규제 폐지, 항공가격 인하될까?

 

[뉴시니어 = 황재연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인천공항 항공규제를 오는 8일부터 전면 폐지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현재 인천공항은 항공편수와 비행시간을 제한하고 있다.

 

한 총리는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면서 “항공기 수요공급이 탄력적으로 적기에 운영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사와 여행사들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항공편수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항공권 가격도 안정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도 2020년 4월부터 시행해 온 시간당 인천공항 항공기 도착 편수(슬롯) 제한과 비행금지시간(커퓨; 오후 8시~오전 5시)을 철폐한다고 밝혔다. 

 

항공좌석 확보난을 초래해 항공기 가격의 인상요인이 됐던 ‘슬롯’과 ‘커퓨’로 인해 2019년 200만원 선이었던 인천-런던 간 대한항공 왕복운임은 현재 최저가 266만 4400원, 최고가 413만 4400원까지 폭등했다.

 

당국은 △인천공항을 24시간 운영체계로 복귀 △ 항공기 증편 규모 제한 철폐를 통해 항공권 가격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러시아 영공 통과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인천에서 유럽으로 가는 장거리 노선은 어차피 러시아영공을 통과하지 못하고 우회하고 있기 때문인데 인천-암스테르담 노선의 경우 평소 대비 왕복 4시간 30분가량 비행시간이 늘어났다. 

 

항공사 매출 원가의 25~30%를 차지하는 연료비의 증가를 막을 수 없어 항공권 가격 인하요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5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에 따르면 1주일 새 항공유가는 평균 7.9%, 1년 전보다는 114%나 올랐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근본적으로 러시아 영공 통과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고비용을 수반하는 원가 구조를 깨기 어렵다"며 "유럽행 항공권 가격 하락세는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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