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니어 = 구재숙 기자] 구재숙 뉴시니어와 최영철 가수, 정건범 농민배우 등 세 명은 12일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 (은퇴한 지 오래나 호칭은 선수로 표기한다)와 만났다.
주지하다시피 이봉주 선수는 1996년 아틀란타 올림픽 은메달과 2001년 보스톤 마라톤 우승으로 황영조 선수와 더불어 대한민국 마라톤의 상징처럼 돼 있는 존재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따내며 2009년 대한민국 국회대상 공로상을 받았다.
아직까지 불편한 몸이지만 이봉주 선수는 빠른 쾌유에 대한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
이봉주 선수는 은퇴 이후 후배양성에 힘 쓰면서도 활발한 방송활동을 통해 소탈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이며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마라톤 선수로서 뿐 아니라 인생이라는 42.195km를 평생 묵묵히 달려온 그가 2020년 돌연 근육긴장이상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리며 많은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때 허리가 90도로 굽은 상태로 펴지도 못하는 불편한 몸으로 지내던 그가 최근 차츰 차도를 보이면서 국민들로부터 쾌유의 응원을 받고 있는 이봉주 선수와의 인터뷰다.
구재숙 기자 (이하 구)= 안녕하세요. 구재숙입니다. ‘사랑이 뭐길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최영철 씨가 7월 16일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디너쇼를 합니다.
이 콘서트의 또 다른 의의는 대한민국의 국위를 선양한 한국 육상의 보물 이봉주 선수가 앓고 있는 희귀병 완쾌를 위한 자선 돕기 기금 마련 콘서트라는 점입니다. 가수 최영철 씨가 평생 불러온 60여 곡을 수록한 USB 및 CD를 판매하여, 그 수익금을 이봉주 선수 완쾌를 위한 병원비에 기부합니다.
여러분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최영철 가수 (이하 최) = 안녕하세요. 이봉주 선수, 아니! 얼굴은 이렇게 좋아 보이는데 아프다니까 이렇게 한걸음에 왔잖아요.
이봉주 선수 (이하 이) = 다들 저 때문에 염려하세요.
최 = 많은 분들이, 아니 온 국민이 지금 이렇게 이봉주 선수가 빨리 낫기를 기원하고 있어요. 그런데 얼굴 모습은 정말 누구보다도 건강한데...
이 = 그러니까요. 저도 이렇게 얼굴은 괜찮은데 이렇게 몸이 제 마음 같지 않으니까는요.
최 = 언제쯤 뛰는 모습 보여주는 겁니까?
이 = 빨리 보여드려야죠.
최 = 옛날에 제가 우리 이봉주 선수하고 마라톤 시합에도 같이 나가서 함께 뛰었습니다.
이 = 네 맞습니다.
최 = 그때는 내가 나도 막 한참 뒤따라서 많이 뛰었는데 (이봉주 선수가) 또 이렇게 아프다니까 마음이 아파서 죽겠습니다. 빠른 완쾌 부탁드립니다.
이 = 알겠습니다.
평소 형님 동생하며 절친으로 지내는 이봉주 선수(왼쪽)와 최영철 가수가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정건범 농민배우 (이하 정) = 안녕하세요. 정건범입니다. 이봉주 선수, 옛날처럼 빨리 뛰는 모습 보여주세요.
이 = 네 알겠습니다. 힘내서 꼭 뛰겠습니다.
최 = 이봉주 선수. 아 참 정말 좋은것이 이번에 내가 세계 평화 기원 디너쇼를 하거든요. 그래서 우리 이봉주 선수 가 꼭 와야겠죠. (최영철 가수와 이봉주 선수는 개인적으로 형님 동생하는 친분이 돈독한 사이다)
이 = 근데 형님 제가 그날 (마침) 지방에 마라톤 대회에 있어가지고요. 제가 진짜 뛰어서 형님 열심히 응원하러 가야 되는데...
이봉주 선수는 선약돼 있는 마라톤 대회 참석으로 최영철 가수의 콘서트에 참석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무척 미안해 했다.
최 = 마라톤 아직도 뛰네요.
이 = 뛰지는 않고요 일단 참석을 해서 많은 사람들의 격려도 받고 저도 사인도 해드리고 인사도 드리고 그럽니다.
최 = 오케이. 그러면 어쨌든 이번 인터뷰 화면을 통해서 우리 독자 여러분들께 짧막하게 인사 한번 하고, 다시 한 번 뛰는 그런 모습을 꼭 여러분들께 보여줘야 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전부 다 쳐다보고 있다고요. 우리 나라를 위해 국위 선양한 이봉주 선수가 아프다니까 모두 마음 아파하십니다. 나도 정말 마음이 아파요. 그래서 독자들께 인사말씀 한번 부탁합니다.
이 = 알겠습니다. 최영철 형님의 2022년 빅 디너쇼 제가 가서 형님 응원해드리면서 '으쌰으쌰' 한 번 해줘야 되는데, 제가 마라톤 참석 관계로 직접 참여는 못하고 이렇게 영상으로나마 형님을 응원하겠습니다.
형님 파이팅 하시고 많은 사람들 기쁨을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최 = 우리 이봉주 선수가 근긴장이상증이라는 희귀한 그런 불치병이 생겨서 정말 많은 분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저도 물론 마찬가지고요.
이 질병에서 빨리 완쾌해서 (예전처럼) 뛰는 모습을 정말 정말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큰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일동 = 화이팅! 파이팅!
인터뷰 후에도 최영철 가수(왼쪽)와 이봉주 선수의 '수다'는 끝이 없었다.
구 = 이봉주 선수는 예전에 가장 감명 깊었던 그 시절이 있었을 거 아니에요.
그 이야기 좀 한마디 해주세요.
이 = 제가 그래도 제일 기억에 남는 대회가요 96년도 아틀란타 올림픽인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은메달을 따서 기뻐도 해주셨지만, 한편으론 (간발의 차이로 은메달에 머물렀기에) 안타까워해 주셨던 기억입니다.
최 = 봤어. 맞아 봤어. 아슬아슬 하게...
이 = 그때 선수 세 명이 운동장 전까지 같이 왔는데 제가 3등으로 가다가 다시 또 따라잡아서 1등하고 3초 차이 2등하고....
최 = 그래서 그 당시에 우리나라 대통령이 안타까운 나머지 그것 하나 못 따라잡냐 그 말도 한 번 나와요 (웃음)
이 = 네 맞습니다. 너무 아쉬워서 대통령님께서도..
최 = 완전 1등인데 말이야~ 네~
이 = 어쨌든 그게 제일 기억에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 순간 일동이 다시 대한민국 화이팅, 이봉주 회이팅을 외쳤다.
이 = 최영철 화이팅! 최영철 가수 디너쇼 파이팅! (웃음)
이봉주 선수는 화이팅을 외친후 화면을 바라보며 마무리 인사를 했다.
이 = 안녕하십니까 마라토너 이봉주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마라톤을 해오면서 제일 아쉬웠던게 96년 아틀란타 올림픽 때였던 것 같아요.
그때 3명의 선수가 정말 운동장까지 치열하게 달려오면서 제가 3등으로 쳐지다가 마지막에 2등으로 가던 선수를 따라잡아서 은메달을 땄죠. 1등하고는 불과 3초 차에 불과했던 거죠.
그래서 그 대회를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고 제 자신도 그때가 제일 아쉬웠던 그런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아쉬웠지만, 은메달이지만 최선을 다한 경기이기 때문에 한편으론 후회없는 그런 대회였던 것 같아요.
평소 제가 제일 사랑하고 좋아하는 최영철 가수 형님이 이렇게 응원해 주는데 저도 빨리 건강을 회복해서 형님과 앞으로 좋은 시간도 갖고 이렇게 또 디너쇼에도 참석하고 달리기도 같이 할 날을 꼭 기대하면서 건강 회복에 각별히 신경을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