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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검스님 칼럼> 뉴시니어를 위한 건강과 장수 비결은 무엇인가-⑨(끝)

세계에서 오래 사는 마을로 소문난 훈자
가난하지만 행복을 느끼며 사는 부탄왕국

사람들은 누구나 오래 살고 싶은 욕망에 사로 잡혀 있다. 누구나 갖는 생의 욕구다. 그래서 건강과 장수를 위한다면 세계 어디라도 찾아가보는 열정을 갖는 것이 또한 인간이다. 무슨 음식이 몸에 좋다면 너도나도 먹어보려고 한다. 또 어떤 지역이 건강에 좋다고 하면 모두들 가보려고 한다.    
 

예전에는 몰랐던 정보들인데, 요즘은 인터넷 발달로 세계 구석구석이 다 드러나고 있다. 세계 장수촌 1위로 떠오르는 곳이 파키스탄의 훈자 마을이다. 세계의 많은 여행객들이 이곳을 찾기 시작했는데, 요즘은 코로나 19 바이러스 때문에 길이 막혀 있다. 이 훈자 계곡은 파키스탄의 길기트-발치스탄이란 지역인데 오지 중의 오지다. 북서쪽으로는 아프가니스탄의 와한 회랑, 북동쪽으로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남동쪽으로는 인도의 지배하에 있는 잠무 카슈미르 주와 국경을 접한다. 
 

카라코람 산맥 영역의 중심과 서부 히말라야 산맥을 이루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들이 여럿 존재한다. 북쪽에는 파미르 고원이 있으며 서부에는 힌두쿠시 계곡이 자리 잡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가운데 하나인 K2와 낭가파르바트 등이 이곳에 있다. 그래서 이곳을 가려면 여간 어려운 발걸음이 아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찾아간다. 하기야 이렇게 찾아간들 뭣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고개를 들면 어디서나 눈 쌓인 설산이 전개되는 풍경 좋은 곳이라 한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설사 접근한다고 한들 잠시 머무르다가 다시 이 마을을 떠나야 한다.  
 

하지만 장수촌이라는 데에서 뭔가 연구할 가치는 있겠지만, 공기 좋은 자연 풍광 때문이냐 아니면 공기가 청정하고 풍광이 좋아서 사람들의 마음이 항상 맑고 깨끗해서 번뇌 망상이 없어서인지 궁금하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감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곳이 부탄 왕국이다. 행복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장수촌은 아니다. 그렇다면 행복감을 느끼면서 사는 것 하고 장수하고는 별개의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은 특별히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건강체크 잘하고 섭생을 잘하면서 적당한 운동을 하여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비법이 아닐까 한다. 사람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몸에 좋다고 하면 ‘혹’하는 마음이 생기는데, 건강비결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고 항상 가까운데 있다고 본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부지런한 분들이 오래 사는 것을 보게 된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무리하지 않고 항상 마음을 잘 쓰면서 사는 분들이 비교적 건강하게 장수하면서 사는 것 같다. 
 

인간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는 환경이 중요하다. 공기가 좋아야 하고 물이 맑아야 하는데, 생수가 아니면 다른 물은 오염이 돼서 마시지 못하니 이 또한 슬픈 일이다. 그렇다고 깊은 산속이나 청정한 바닷가에 가서 산다는 것도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보통의 시민들 특히 뉴시니어들에게는 무리하지 말고 마음을 내려놓고 살자 하는 권유다. 마음을 내려놓는다는 것이 쉬운 문제가 아니다.
 

‘방하착(放下着)’이라고 하는데, 아래로 내려놓는다는 의미다. 이것은 번뇌 망상 욕심을 내려놓고 평범하게 살자는 제안이다. 한 때는 다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너무 정열적으로 살기 보다는 건강을 위해서 적당히 취미생활 정도 범위 내에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면서 살아가자는 제안이다.    
 

오래사시는 분들을 보면 어딘지 모르게 소박하면서도 욕심 없이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분들임을 알 수 있다. 최소한의 의식주만 해결된다면 마음을 내려놓고 무심도인(無心道人)처럼 살아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본다. 물론 뉴시니어들도 사람에 따라서 다르긴 하겠지만, 설사 활동을 하더라도 큰 욕심 내지 말고 방하착하는 정신으로 살아가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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