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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 노인 보행중 교통사고 매년 증가..."보행신호 늘려야"

 

교통약자로 대표되는 노인들의 교통사고가 줄지 않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247명 중 145명은 길을 걷거나 횡단하다 차에 부딪혀 숨졌고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이 절반을 넘어섰다.


21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병윤)이 조사한 '최근 3년간(2016~2018년) 교통약자 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6년 한해 교통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노인과 어린이, 영유아(동반자 포함), 장애인은 모두 5만 4431명이었다. 2017년에는 5만 5833명, 2018년에는 5만 6092명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세부적으로 보면 어린이와 영유아 사고는 줄고 있는 반면 노인 교통사고가 계속 늘고 있다. 사고의 대부분은 횡단보도에서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로 보행신호 내에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해 일어나는 사고다.


실제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서울 지역에서 일어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모두 178명이고 이 중 보행자가 62%인 110명이다. 110명의 보행 사망자 가운데 만 65살 이상 노인 비율은 절반에 가까운 48%로 집계됐다.


서울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노인 보행사망자 비율은 2014년에는 4명 중 1명 꼴로 25%였지만 지난해에는 3명 중 1명으로 32%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 때문에 노인이 많이 다니는 횡단보도의 보행신호를 좀 더 길게 하거나, 횡단거리를 줄이기 위한 중앙보행섬 설치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경찰은 보행자가 1초당 1m를 걷는 걸 기준으로 녹색신호 시간을 설정한다. 상대적으로 걸음이 느린 어린이가 많은 지역에서는 1초당 0.8m를 기준으로 보행신호를 조정한다. 노인 통행이 잦은 횡단보도 역시 보행신호를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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