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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검스님 칼럼>뉴시니어를 위한 건강과 장수 비결은 무엇인가-②

천하를 호령했던 영웅호걸도 천년만년 오래살기를 바랐겠지만
지나친 주색과 탐욕으로 힘들게 잡은 권력도 허무한 일장춘몽 
마음비우고 욕심 없이 남을 배려하면서 사는 신선처럼 살아야 
100세까지 살려면, 뉴시니어들이여! 지금당장 뛰어라 현역에서  

 

진나라 시황제와 불로초

 

누구나 다 오래살고 싶고 사는 동안 근심이나 걱정 없이 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렇지만 죽고 사는 것이 사람의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이라고 해서, ‘사람의 운명은 하늘에 달려 있다’라고 한 것이다. 생사를 마음대로 한다면 얼마나 좋으련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바로 이 죽고 사는 문제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오래 살까하고 궁리하고 온갖 묘책을 다 고안해 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진나라 시황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다는 방술가(方術家)의 현혹에 불로초(不老草)를 구하려고 서복이란 신하를 남쪽 어딘가에 있는 신선들이 산다는 봉래산으로 파견했는데 그곳이 바로 우리나라 남해안 어디라고 하는 전설이 있다. 
 

시황제가 낭아산에서 쉬고 있을 때, 어느 날 한 섬이 갑자기 나타나자마자 희미하게 사라지는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고 신하들에게 말했다. 그러자 제나라(산동성)에 살고 있는 서복이라는 방사가 시황제가 보았던 섬은 전설상의 봉래산이었다고 주장하고는 봉래산에서 불로불사약(不老不死藥)을 구해오겠다고 했다. 


서복이 갈 배에는 수많은 보물과 소년소녀 3천명이 실렸다. 그리고 서복은 떠났으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진시황은 아무리 기다려도 서복이 불로초를 구해서 돌아오지 않자, 또 많은 술객(術客)들이 온갖 요설(饒舌)을 늘어놓으면서 현혹하려하자, 그들과 토론하면서 꾀를 내기를 “저 어딘가 깊은 동굴에는 오이가 자란다는데, 그대들은 알고 있는가?”하니 아무도 긍정하는 자가 없었다. 말도 안 된다면서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 대는 것이었다. 


그래서 진시황제는 말하기를 “백번 듣는 것 보다는 한번 보는 것이 낫다면”서 “백문이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니 동굴에 직접 가서 확인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면서 수백여 도참술사(圖讖術士)와 방사(方士)들을 수레에 가득 태워서 도성과 한참 떨어진 동굴에 이르러 모두 들어가서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도록 했다. 떠날 때 인솔책임자에게 특별히 밀령(密令)을 내렸다. 동굴 속에 들어 간 다음에는 동굴입구 문을 봉해버리라고 했다. 


다소 과장된 지어낸 소설 같은 이야기지만, 전연 근거 없는 허무맹랑한 낭설도 아니란 생각이 든다. 자신을 속여서 불로초를 구한다고 많은 비용을 들여서 떠났던 신하는 돌아오지 않고 오래는 살고 싶은데 묘안은 떠오르지 않자, 온갖 구류(九流)의 술사들이 이 말 저 말로 립 서비스를 하자, 그만 이런 꾀를 도모해서 목숨을 잃게 만들었다고 한다. 진시황도 죽고 사는 문제는 인력으로 안 된다는 것을 깨닫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강공책을 썼겠는가. 그래서 분서갱유(焚書坑儒)를 단행, 많은 책을 불사르고 선비들을 생매장했는데, 학문도 바른 진리를 탐구해야지 이상야릇하고 허무맹랑한 혹세무민의 요망한 말을 하면 이 같은 화를 당하지나 않을까.   
 

천하의 영웅호걸인 진시황도 북방에 흉노의 침입을 염려하여 대장군 몽염에게 서쪽 임도로부터 동쪽으로 요동까지 그 유명한 만리장성을 쌓도록 명했고, 이 만리장성에 동원된 인부가 150만여 명이나 되었고, 그 중에서 죽은 자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 했다.
 

시황제는 함양 근교에 아방궁을 쌓도록 하였고, 나아가서는 70만 명의 인부를 동원, 함양 근교의 여산 전체에 자신의 능묘를 건설토록 했다. 이런 대토목공사를 하는 동안, 국가의 재정은 엉망이 되고 말았다.
 

결론은 중국천하를 통일하고 절대 권력을 손에 쥔 진시황제도 무병장수를 바라면서 환락을 즐겼고, 끝도 없는 탐욕은 하늘을 찔렀다. 오래 살겠다는 생각만 했지 스스로 자기건강과 수명연장을 위한 섭생을 할 줄 모르고 외부에서 비법을 얻으려고 했던 관점이 잘못된 것이다. 


무병하면서 행복한 삶을 누리려면 적당한 운동으로 스스로 건강을 지키고 음식을 잘 가려서 먹는 생활의 지혜가 필요하다. 이렇게 사는 뉴시니어들이 바로 이 시대의 신선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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