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보검스님 칼럼> 마음 챙김과 노후건강(3)

하루에 5분 참선하기

누구나 건강하게 살고픈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건강이란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또한 사실이다.

 

나이 들면 뭐니 뭐니 해도 머니(money)가 최고라느니, 건강이라느니 친구라느니 각자의 인생관 세계관 처해 있는 환경 등 자신의 관점에서 최고의 가치관을 말한다. 대체로 돈도 필요하고 친구도 필요하지만 건강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선 건강해야 행복하고 보람찬 노후를 보내게 될 터이니 말이다.

 

대개 사람들은 건강에 관해서 의사의 조언을 존중한다.

 

또한 신문이나 TV에 출연하는 건강전문가들의 말에 귀 기울인다. 그런데 명상이 건강에 좋다고 말하면 잘 믿지 않는다. 요가(yoga)도 사실은 우리나라에 진즉 소개되었지만, 미국에서 좋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수련하고 있다. 특히 여성들에게 알맞은 운동이라고 하니까, 많은 여성들이 따라하고 있다. 이 요가도 미국의 유명 여성 인기 스타가 좋다고 하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한동안 요가가 유행했다.

 

명상도 몸에 좋고 정신건강에 이롭다고 하니까 너도나도 열성인데, 사실은 이런 불교의 명상법은 우리나라에는 신라, 고려 시대에 이미 들어와서 유행했는데 일반인들은 산중에 있는 스님들의 전유물로 생각해서 관심 밖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몇 년 전에 미국 메사추세츠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인 존 카밧진이라는 분이 스트레스감소클리닉을 창시했고, 이 대학산하에 ‘의학 건강 사회 마음 챙김 센터((the Center for Mindfulness in Medicine, Health Care, and Society)’를 설립한 바, 건강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존 카밧진은 의과대학 교수인데, 일찍이 불교의 선(禪)에 관심을 두고 필립 카플로(1912〜2004)라는 선(禪) 스승에게서 참선을 배웠다. 필립 카플로는 미국출신으로 극동국제군사재판(極東國際軍事裁判)에 리포터로 일하다가 우연히 일본의 한 불교 종파인 삼보교단에 입문해서 참선(參禪)을 배워서 젠 마스터(禪師)가 된 분이다. 이 교단은 불교의 선종(禪宗) 종파로서 조동종의 묵조선(黙照禪)과 임제종의 간화선(懇話禪)을 통합한 참선을 수행하는 종파이다.

 

존 카밧진 의대교수는 필립 카플로 선승만이 아니고, 베트남 출신으로 프랑스 플럼 빌리지 수도원에서 선을 가르친 틱낫한 선사와 미국에서 활약했던 한국의 숭산 선사 등에게 참선을 배웠다.

 

숭산 선사와는 선원 창립을 같이 한 멤버이기도 했다. 존 카밧진은 요가 수행과 불교 스승들의 명상법의 연구를 통하여, 과학 연구와 접목하였다.

 

카밧진은 자신이 가르치는 마음 챙김(mindfulness)이 스트레스, 불안, 고통, 통증을 다루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카밧진이 고안한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the stress reduction program)인 마음 챙김 기반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MBSR)은 의학센터나 병원, 보건 단체 등에 제공되고 있다.

 

앞서가는 한국의 정신과 의사들도 이 방법을 이미 도입하여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런 유명한 미국인 의대교수가 명상을 연구하야 과학에 접목해서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그런가 하는 그 태도이다. 이상의 예에서 참선만 말했는데, 사실은 남방 상좌부 불교권(미얀마)에 가서 위빠싸나 명상을 수련하여 자기 나라에 가서 명상 센터를 운영하는 서구인들이 많다는 것을 언급하고 싶다.

 

 

대승불교권인 동아시아의 중국 한국 일본 베트남의 참선이나 남방 상좌부 국가인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에서 닦는 위빠싸나의 저변에는 ‘아나빠나 싸티’라고 하는 호흡법에 기반하고 있음을 말해 두고자 한다.

 

아나빠나싸티는 숨을 내쉬는 것을 호(呼), 들이 마시는 것을 흡(吸)이라고 해서 ‘호흡’이란 뜻이다. 경주에 가면 토함산(吐唅山)이 있는데 ‘호흡’이라는 의미이다. 이미 호흡법은 신라시대에 들어 와 있었고, 신라인들은 수련을 하고 있던 것이다. 이런 명상수행법은 수식관(數息觀)이 되는데, 좀 더 발전하면 위빠싸나인 내관법(內觀法)으로 발전해서 결국은 사마타와 위빠싸나 명상 수련법이 된다.

 

고려시대에 오면 지관쌍수(止觀雙修), 정혜구족(定慧具足)이라고 해서 사마타와 위빠싸나 동시 수련을 강조했고, 고려 말에 이르러서는 화두공안(話頭公案)에 의한 간화선법(懇話禪法)인 참선을 강조하게 되는데, 지금 조계종에서 주로 하는 명상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명상 수련을 해왔으나, 명상수련은 산중에 있는 스님들에게만 면면히 계승되고 있었던 것이 서양인들로 인해서 세상 밖으로 나와서 이제는 대중화 되고 있다.

 

누구나 아침에 일어나면 5분 정도 참선을 해보기 바란다. 이런 참선 명상은 몸에도 좋고 정신 건강에 너무 좋다는 결론이다.

배너

배너
배너

NEWS

더보기

배너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