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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건강 체크포인트는? 뼈와 근육 건강 체크

[뉴시니어 = 조성윤 기자] 부모님들은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몸이 예전 같지 않지만 웬만하면 자식들 부담될까 병을 숨기고 키우는 경우가 많다. 어버이의 날 부모님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야말로 어떤 선물보다 값지고, 당연한 자식의 도리다. 특히 노년기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건강이 필수적인 만큼 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


건강하던 부모님이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뼈와 근육의 약화가 계속되고 기능이 떨어지면 작은 부주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부모님들의 뼈 건강은 다른 신체 부위와 달리, 노화의 정도를 육안으로는 알 수 없다. 뼈의 노화 현상은 골다공증과 관련이 있다.

 

뼈의 밀도와 강도가 떨어지는 골다공증은 가벼운 충격이나 낙상에도 뼈가 부러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 가정 내 넘어짐, 미끄러짐 사고로 노인들이 척추나 고관절, 손목 관절에 골절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노인들은 균형감각과 운동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순간적인 미끄러운 상황에 대처하는 순발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0년 685,869명이던 골다공증 환자가 2021년 1,069,727명으로 10년 새 64%나 증가했다. 특히 완경기 이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가 많은데,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감소로 뼈의 소실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50세 이상 여성의 경우는 10명 중 4명에게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뼈 건강과 함께 근육 감소도 살펴야 한다. 보통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떨어지면 우리 몸의 근육이 줄고, 근력이 떨어진다는 신호다. 만성질환이나 영양 부족, 운동량 감소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노화의 결과다. 우리 몸의 근육은 보통 50대부터 매년 1%씩 줄기 시작해, 80대에 이르면 30대 근육의 50% 정도밖에 남지 않는다. 근육의 강도 역시 크게 감소한다.

 

허리와 등 근육은 척추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데 근육이 줄어들면 허리를 펴는 게 힘들어진다. 허리가 구부러져 병원을 찾는 어르신들을 살펴보면, 육안으로 보기에도 등의 근육이 말라붙어 척추뼈가 도드라질 정도로 근육이 저하된 경우가 많다. 노년층에 자주 발생하는 척추 협착증이나 전방 전위증 질환을 겪는 분들 대다수가 허리와 등 근육의 저하를 동반하고 있다. 만약 부모님의 허리가 굽어 있고, 자꾸 뒷짐을 지고 걷거나 유모차 등에 의지해 걷는다면 근육의 감소와 척추 질환을 모두 살펴봐야 한다.

 

목동힘찬병원 신경외과 윤기성 원장은 “나이가 들수록 근육의 탄성과 양이 줄어 염좌나 통증, 퇴행성 척추 질환들에 취약해진다”라며 “신체 기능이 떨어지면서 근육량이 적은 사람이 넘어지면 척추 압박골절도 일어나기 쉽다”라고 설명했다.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척추압박골절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낙상을 경험하지 않았더라도 허리 통증이 심해졌을 때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몸의 근육은 운동과 음식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 매일 조금씩 걷는 것도 근육 향상에 도움이 되며, 나이 들수록 엉덩이나 허벅지 같은 하체 근육이 많이 빠지기 때문에 하체 근육을 늘리는 운동이 중요하다. 운동을 하면 신체 균형, 밸런스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엉덩이 근육은 상체와 하체를 연결해 주고 좌우 균형을 잡아준다. 또 허리를 받쳐주고 척추에 힘을 더해주는 중요한 근육이다.

 

음식은 근육을 구성하는 주요 영양소인 단백질이나 비타민D 등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60kg인 사람의 경우, 1일 필요 단백질 섭취량은 60g이 된다. 세 끼로 나누면 한 끼에 20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무엇보다 관절과 뼈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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