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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검스님 칼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추대로 ‘당선’

9월 28일 4년 임기 시작

조계종은 한국불교의 대표종단이다.

 

조계종은 3천여 사찰과 1만 3천 명 정도의 승려가 소속한 사실상 한국불교의 장자 종단이다.

 

종단의 지도체제는 정신적인 영역인 종정과 원로회의와 행정담당인 총무원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계종 종단의 행정총괄은 총무원장의 소관이다.

 

종정은 종단의 원로 기구인 원로회의에서 추대한다. 그러나 총무원장은 25개 교구에서 10명씩 선출된 선거인단과 의회격인 종회의원 등이 간접선거를 하여 선출하는데, 이번 제 37대 총무원장은 이런 선거과정을 생략하고 추대형식으로 진우스님을 차기 총무원장으로 선출하여 원로회의 인준까지 마쳤다.

 

 

총무원장에 추대된 진우스님은 9월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았다.

 

다음날인 9월2일 마지막 절차인 원로회의 인준을 통과함에 따라 최종 당선을 확정 짓고 조계사 대웅전에서 고불식(告佛式)을 봉행했다.

 

진우스님은 기자회견을 갖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진우스님은 “사부대중이 함께 한다면 불교는 달라진다는 믿음으로 불교 본래의 진면목을 드러내 불교의 저력이 우리 사회를 두루 덮을 수 있도록 매사에 사부대중의 마음과 손과 발이 되겠다”며 “모두가 소통의 대상이며 교구 활성화의 주인공이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회에 풀어내고자 하는 소중한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쉽지 않겠지만 공동체의 일심을 바탕으로 수승한 가르침을 올곧게 나간다면 반드시 성취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정진에 정진을 거듭해 불교중흥의 새 역사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번 제 37대 조계종 총무원장 추대는 조계종단사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지난 1994년 총무원장 선거 제도 도입 후, 지금까지 모두 9차례 총무원장 선거를 치렀지만 모두 복수의 후보자가 등록하면서 그 때마다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 추대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종정예하 성파 대종사, 원로의장 대원스님 등 종단 큰 어른들이 한 목소리로 ‘가장 불교적인 방식으로 선출한 총무원장’이라는 격려를 한 바 있다.

 

 

총무원장으로 추대된 진우스님은 대강백 백운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8년 출가했다. 1998년 통도사에서 청하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총무원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재심호계위원, 불교신문사 사장, 총무원 총무부장, 기획실장, 호법부장, 사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제18교구본사 백양사, 담양 용흥사 주지를 지냈으며 지난 2019년 제8대 교육원장으로 취임 후 소임에서 물러나 제37대 총무원장으로 추대되었다.

 

조계종 총무원장의 자격은 승랍(僧臘) 30년, 연령(年齡) 50세, 법계(法階) 종사(宗師)급 이상의 비구(比丘)만 할 수 있다. 종헌(宗憲)에 따라 종단을 대표하고 종무행정을 통리(統理)한다.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 등 전국 25개 교구본사 등 3,000여 개 사찰을 종헌 종법에 따라 관리하며, 총무원 종무원과 각 사찰의 주지 임면권을 행사한다.

 

종단과 사찰에 속한 재산을 감독하는 한편 그 처분에 있어서 승인권을 가지며, 특별분담사찰과 직영사찰 등 중요사찰의 예산 승인권과 예산조정권을 갖는다.

 

한편, 총무원장은 불교 주요 종단의 모임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의 당연직 회장이다. 제37대 총무원장의 임기는 9월 28일부터 시작되며,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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