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니어 = 노태영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김헌주)은 4월부터 전국 29개 시군구 보건소에서 65세 이상 재가 노인을 대상으로 한 방문 구강건강관리 시범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구강건강은 치아 문제를 넘어 영양 불균형, 심혈관질환, 폐렴 등 전신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노년기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지만,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신체 기능 저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정기적인 치과 방문과 올바른 구강 관리 실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방문 구강건강관리 시범사업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오래 사실 수 있도록, 보건소에서 거동이 불편한 65세 이상 노인의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맞춤형 구강관리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사업으로 총 29개 보건소가 참여하며,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참여 보건소에 방문 구강건강관리에 필요한 표준 지침을 제공하고 전문가 자문 및 기술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시범사업에는 의료ㆍ요양ㆍ돌봄 통합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지방자치단체도 포함되어 있어 구강건강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노인들의 전반적인 건강과 복지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건복지부는 기대하고 있고, 29개 보건소 관내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중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면 누구든지 관할 보건소에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서비스를 신청한 대상자에겐 보건소 치과의사 및 치과위생사가 3개월간 직접 가정을 방문하여 구강위생 상태, 구강건조 등 구강건강 상태를 평가하여 구강관리계획을 수립하고 구강 관리교육, 불소도포 및 기타 필요한 예방적 처치 등 맞춤형 구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방문 구강건강관리 시범사업은 4월부터 10월까지 노인의 구강위생 및 구강기능 개선 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농어촌형 등 지역 유형에 따른 사업 성과를 비교․분석하여 지역별 특성에 맞는 모형 개발 및 서비스의 질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곽순헌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노인 방문 구강건강관리 시범사업은 노인들의 구강건강뿐만 아니라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다”라며 “더 많은 노인이 건강한 치아로 행복한 노후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보건소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거동이 불편한 재가 노인은 구강관리에 더욱 취약한 만큼, 직접 가정을 방문해 제공하는 맞춤형 구강관리서비스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구강건강관리를 필수적인 건강관리 요소로 인식하고, 주기적이고 포괄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구강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