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니어 = 노태영 기자] 인천시 강화군(군수 박용철)은 2026년 예산안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7,044억 원을 편성하며, 지역 현안인 인구소멸 위기, 농촌 인력 부족, 지역경제 침체, 접경지역 규제 등의 복합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2일 밝혔다.
2026년도 본예산은 올해보다 5.17% 증가했다. 특히 국고와 시 보조금을 합쳐 3,058억 원을 확보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 군수는 “한정된 재원 속에서도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핵심 사업에는 절대 소홀함이 없도록 했다”며,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불필요한 경상경비와 축제성 사업을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예산 확대와 함께 장기적으로 지역 경쟁력을 높일 전략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 을 통해 첨단농업, 역사문화, K-컬처 산업을 융합한 복합 개발을 추진한다.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을 확정, 강화의 역사와 정체성을 살리는 문화 인프라를 구축한다. 중앙정부의 평화경제특구 논의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접경지역과 수도권 중복 규제의 현실을 감안해 수도권 제외 추진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군의 새 성장축으로 설정한 것은, 단순한 단기 처방이 아닌 ‘구조적 재도약’ 시그널이라는 것이 박 군수의 설명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스마트 시설원예 확대, 임대형 스마트팜 운영,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등으로 부족한 농촌 인력을 보완하고 생산 기반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어업 분야에서는 어촌신활력 사업과 어항 기능 개선, 어항 접근성 확대 등을 추진해 수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소상공인과 지역 중소기업에는 청년 창업 지원, 골목형 상점가 지정,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 소규모 기업 환경 개선 등 맞춤형 지원을 확대한다.
박 군수는 “농어업인부터 청년, 중소상공인까지 강화의 모든 주민이 공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하루 방문 위주였던 관광 전략을 바꿔,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한다. 마니산 야간 명소화, 미디어아트 기반의 역사유산 콘텐츠, ‘강화에서 일주일 살기’ 프로그램 등으로 밤에도 머무를 수 있는 관광 환경을 조성하며 동시에 석모도 미네랄스파 강화, 천문과학관 4D 체험, 해양치유센터 구축, 함상공원 연계 숙박·체류 공간 마련 등 해양·체험 관광 콘텐츠도 강화한다.
계양-강화 고속도로 착공에 맞춘 도로망 정비, M버스 도입과 시내버스 증차, 환승주차장 조성 등으로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공공하수도, 도시가스 공급, LPG 배관망, 신재생에너지 보급, 공동주택 노후시설 개선, CCTV 통합관제센터, 주민대피시설 확대 등으로 생활 인프라와 안전 기반을 확충할 예정이다.
박 군수는 “지금 강화는 여러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지만, 그 과정 속에서도 변화의 기반은 이미 마련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