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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이성계의 피부병을 낫게 한 수안보 온천

[뉴시니어 = 구재숙 기자] 우리 국민들은 대단하다, 은근과 끈기가 장하다고 생각한다. 금방 멈 출 줄 알았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 장기화 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은 한층 더해지고 있다. 국민 모두가 염원하는 것은 빨리 백신이 개발돼서 코로나를 잡는 일이다. 그렇지만 백신 개발만 믿고 있다가는 부지하세월이다.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강구해서 국민 스스로가 예방과 방역의 노하우를 찾는 것이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올바르게 하고, 거리유지 준칙 잘 지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대면에 제약을 받기는 하지만 이럴 때는 온천욕도 코로나로부터 벗어나는 좋은 피난처가 된다. 나는 평소에 수안보 온천을 즐겨 다녔는데, 최근에는 띄엄띄엄 다니면서 그나마 피로를 풀고 있어서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수안보온천은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에 있는 천연 온천수이다. 조선왕조실록 등 자료에 의하면 조선 세종 대왕의 부마였던 연창위 안맹담 과 세조 때의 우의정 권남 등 여러 선비들이 수시로 모여들었으며 온정 거리가 사시사철 붐볐다고 했다.

 

수인보 온천은 충주 시내에서 21km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수질은 단순 알카리성으로 무미, 무취이며, 매우 매끄러운 특성이 있다. 수온은 53도, 산도 8.3 정도로 약알라키성이며 라듐, 유황 등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병, 신경통, 부인병, 위장염 및 피로회복에 효험이 있다. 충주시에서 직접 온천수를 관리하기 때문에 수질을 믿을 수 있고, 모든 온천이 똑같은 물을 공급받아 원탕이 따로 없다. 온천지구 안에 들어서면 20여 개 업소가 영업 중이어서 아무데나 마음 놓고 들어가도 똑 같은 효과를 보게 되는 것이 수안보 온천의 장점이다.

 

기록에 따르면 수안보 온천은 한국 최초로 자연발생적으로 3만 년 전부터 용솟음친 천연 온천수이다. 유온천이라는 이름이 고려 현종 임금(A.D 1018년) 대에 기록으로 남겨져 있으며, 이조실록, 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청구도, 대동여지도 등등 30여개의 역사책에 기록을 남긴 유서 깊은 온천이다.

 

국내 유일의 온천수를 중앙 집중 관리 방식을 충주시에서 관리하면서 온천 자원 보존에 주력하여 인체에 유익한 각종 무기질을 함유한 양질의 온천수라는 동력자원연구소의 평가를 받았다. 지하 250m에서 용출되는 수온 53℃ 산도 8.3의 약알칼리성 온천수로 알려져 있어서인지, 탕에 들어가면 금방 짜릿한 감촉을 느끼게 된다. 수안보 온천제가 매년 열리고 있는데, 수안보는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수안보 온천은 고려시대부터 이름이 알려졌지만, 가장 유명하게 된 계기는 조선왕조실록에 의거하면, 조선 제1대 임금인 태조 이성계는 자신의 악성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수안보 온천을 자주 찾은 적이 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래서 수안보는 왕의 온천으로 불린다. 조선말기에는 노천식 욕조를 설치하였고,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인들에 의한 근대식 장비를 이용하여 온천공 굴착으로, 대중탕과 여관으로 분리되면서 지금과 같은 온천지의 모습을 갖추었다.

 

일제 강점기 조선 총독은 수시로 수안보 온천에 머물렀으며, 해방 후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수안보 관광호텔에서 온천욕을 한 후 기념식수를 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으며, 박정희 대통령은 산장을 많이 이용하였고, 최규하 대통령은 명절연휴기간을 수안보 온천에서 휴식하는 등 역대 대통령들이 수안보 온천을 이용하였다.

 

거지들도 한겨울에는 수안보에 모여들어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곳에서 거처하며, 겨울을 나던 도중, 그 곳 땅에서 물이 나와 씻었더니 문둥병이 완치되었다는 구전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을 정도이다. 문둥병에 걸린 딸을 보름동안 온천욕을 시켜서 완치된 일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때로는 현대의학으로도 치료가 안 되는 피부병이 2주간 온천욕으로 난치피부병을 완치하게 되었다는 설도 전해져 내려온다.

 

수안보 온천수가 특이한 것은 태초로부터 자영 용출된 약알칼리성으로 인체에 유익한 53℃의 최상의 천연온천수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온천법 상 25℃ 이상을 온천으로 인정하고 있으나, 온천욕의 적합 온도대는 40℃~50℃라고 한다. 본래 온천의 생명은 고온으로 자연 용출되는 것을 최상으로 쳐준다. 수안보 온천수는 무색, 무취, 무미, 투명함 등을 생명으로 한다.

 

요즘 같은 코로나 19로 피로감이 쌓여가는 날에는 왕의 온천으로 알려진 수안보라도 가서 피로를 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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