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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검스님이 만난사람-효정비구니스님> 계룡산 토굴산신 기도 영험도량 효정암

효정암 30년 기도정진, 매월 셋째 토요일 오후 5시 모임

[뉴시니어 구재숙 기자] 계룡산(鷄龍山)은 충남 공주시와 논산시, 계룡시 그리고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걸쳐 있는 높이 845m의 산이다.

 

계룡산은 1968년 12월 31일 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계룡산의 천황봉과 연천봉, 삼불봉을 잇는 능선이 닭의 볏을 쓴 용을 닮았다하여 계룡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최고봉인 천황봉의 높이는 해발 845m이다.

 

계룡산 기슭에는 동학사, 갑사, 신원사 등 유명한 사찰이 있으며, 계룡산의 남쪽 지역인 신도안은 조선 왕조 개국 직전 도읍 후보지로 꼽히기도 했다. 계룡산 구역은 3개로 나뉘는데 동학사지구, 갑사지구, 신원사ㆍ수통골지구이다.

 

30년간 이곳 효정암(공주시 게룡면 양화새말길 77)을 지키고 있는 효정비구니스님은 30여 년 전, 사정이 있어서 삶을 비관하고 세속과 인연을 끊으려고 작정하고 마지막에 기도나 드려 볼까하고 신원사를 찾았다고 한다.

 

평소에도 신원사를 다녔기 때문에 불현 듯 신원사에 들리고 싶었다 한다.

 


그 무렵 어느 유명한 잡지사에서 신원사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면서 효정에게 모델이 되어 달라 해서 머뭇거리던 중, 당시 신원사 조실이던 채벽암스님께서 효정을 보고 몇 마디 묻더니 세상을 비관하지 말고 불문에 귀의하라고 해서 그 길로 동학사로 들어가서 6개월간 행자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30세가 넘은 나이에 사찰 생활에 적응하려하니 너무나 힘이 들고 해서 신원사 부근에 토굴을 하나마련하여 몇 년 지내다가 지금의 효정암 토굴 산신 굴에서 기도정진을 시작했다고 한다.

 

어언 30년 세월이 하룻밤처럼 지나갔다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꿈만 같다고 했다. 아침저녁 천황봉을 바라보면서 기도정진만 했는데, 신도님들이 한 사람 두 사람 모여들더니, 이제는 매월 셋째 토요일 오후 5시에 30여명이 정기적으로 모여서 기도하고 법문 듣고 무공해 사찰 음식을 만들어서 먹으면서 명상도 하고 음악도 듣고 힐링 시간을 갖는다고 했다.

 

신도님들이 오면 효정암에서 가꾼 무공해 배추 고추 오이 가지 등을 사용하여 사찰음식을 만들어 함께 공양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신도님들이 좋아 한다고 말했다.

 

효정비구니 스님은 비록 큰 절 대중처소에서는 잠시 있었지만, 앞으로 불교는 신도대중과 함께 울고 웃으며 가족처럼 친화력 있는 전법포교를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항상 겸손하게 하심하는 마음으로 신도님들을 가족처럼 대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효정스님은 불교에 입문해서 많이 배우지는 못했지만, 신도님들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드리고 음식이라도 정성껏 만들어서 공양하는 것을 보람으로 여긴다고 했다. 딱딱한 형식적인 법회 위주의 모임 보다는 자연스럽게 부담 없이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토굴산신 명상기도를 하고 음악 감상도 하면서 정겹게 모임을 갖는다고 했다.

 


신원사는 백제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경내에서 백제연화문와당이 출토되었다. 신원사의 중악단은 삼국시대부터 산신사상이 전해 내려오는 곳으로 신라 문무왕이 5악제를 올린 이후 제사가 계속 이어져오고 있다. 고종이 대한제국으로 국호를 바꾸고 신원사의 이름을 새 나라의 시작을 의미하도록 神院寺에서 新元寺로 고쳤다.

 

 

신원사의 중악단은 조선왕조가 계룡산신에게 봄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제사를 드리던 곳이다.

 

 

조선시대의 건축물로 1999년 3월 2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293호로 지정되었다. 상악단은 묘향산에, 하악단은 지리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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