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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비만, 노년 관절염 발생 위험 1.6배 증가

[뉴시니어 = 조성윤 기자] 성인의 복부 비만이 관절염 위험을 1.6배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허리둘레가 두꺼운 사람이 오히려 덜 걸리는 병은 골다공증이었다.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 성 교수팀이 2016∼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26,481명을 대상으로 복부 비만이 각종 만성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대한민국 성인에서 복부 비만과 다른 만성 질환 유병률 간의 관계: 국민건강영양조사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자료 활용)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선우 교수팀은 남성의 허리둘레가 90㎝ 이상(여성 85㎝ 이상)이면 복부 비만으로 간주했다. 복부 비만자는 정상 허리둘레를 가진 사람보다 평균 나이ㆍ키ㆍ체중ㆍ수축기(최대) 혈압ㆍ이완기(최소) 혈압ㆍ흡연율이 모두 높았다. 소득ㆍ학력ㆍ규칙적인 운동 실천율은 복부 비만자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복부 비만이 있으면 고혈압ㆍ이상지질혈증ㆍ관절염ㆍ당뇨병 발생 위험이 허리둘레가 정상이 사람보다 각각 2.3배ㆍ1.6배ㆍ1.6배ㆍ1.6배 높았다. 반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은 복부 비만자가 15% 낮았다.

 

일반적으로 허리둘레가 두꺼워지면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높아져 지방 세포의 부피가 증가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커진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압을 높일 뿐아니라 이상지질혈증ㆍ제2형 당뇨병의 주된 원인이 된다. 복부 비만은 또 앤지오텐시노겐의 혈중 농도를 높여 혈압 상승을 유발한다. 복부 비만이 골관절염뿐만 아니라 류머티즘성 관절염의 발병과 진행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선우 교수팀은 논문에서 “국내 성인에서 복부 비만은 고혈압ㆍ이상지질혈증ㆍ당뇨병ㆍ관절염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만성 질환 예방을 위해 비만을 관리ㆍ치료하려는 사람은 체중이나 체질량지수(BMI) 못지않게 복부 비만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체중이나 체질량지수의 증가보다 허리둘레의 증가가 심혈관 질환 등 만성 질환 위험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특히 제2형(성인형) 당뇨병과 대사증후군 발생에선 체질량지수보다 복부 비만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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