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 이하나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되면서 돼지고기 안전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폐사율 최대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인 ASF은 돼지의 분비물 등에 의해 전파된다.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살처분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국내에서는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한데 이어 18일 연천군에서도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SF의 발생 원인과 감염 경로는 파악중이다.
폐사율 최대 100%에 이르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보니 돼지고기 섭취는 안전한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사람도 걸릴 수 있을까?"
다행히도 ASF는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기 때문에 사람에게는 위험이 없다. 그러나 돼지가 고병원성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10일 안에 사망하는 등 현재 치료제나 백신이 따로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 축산업·양돈 산업에는 큰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되며 국내산 돼지의 생존과 먹거리를 위해서라도 ASF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돼지고기, 어떻게 먹는 것이 안전할까?"
ASF 바이러스는 냉장육, 냉동육에서 수개월~수년간 생존이 가능하며 가염건조된 식육산물에서도 훈제, 공기로 건조된 식육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다.
그러나 우선 사람에게는 걸릴 확률이 없고 또한 ASF 바이러스가 열에 약해 70도 이상으로 30분 이상 가열해서 먹으면 전부 사멸하게 된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익힌 돼지고기를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최근 공항에서는 ASF에 걸린 돼지고기를 판별하는 작업을 탐지견을 통해 수색하고 있다.
"해외여행시 주의해야 할 점은?"
해외에서 ASF가 발생한 축산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해외 입국시 공항 또는 항만 주변에 위치된 검역본부의 신고가 필요하다.
해외여행시 입고 있던 옷들도 바로 뜨거운 물로 세탁, 개인 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야 하며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귀국한지 5일 동안은 가축 사육시설 출입을 삼가해야 한다.
특히 중국, 러시아 등 ASF 발생국 여행 시에는 해당 국가 가축 접촉을 금지하고 육류, 햄, 소세지 등 돼지 산물을 가지고 국내에 반입하는 것도 금지해야 한다.
한편, 키우고 있는 동물·축산물 중 ASF가 발생한 경우, 신고를 하지 않게 되면 최대 5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