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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평화누리길 11코스 ‘임진적벽길’ 주목…벚꽃·적벽 어우러진 봄 걷기 명소

연천 임진강 따라 역사·자연·체험 결합 관광코스 부상
경기도, 4월 벚꽃 절정·5월 구석기 축제 연계 효과 기대

[뉴시니어 = 노태영 기자] 경기도 최북단 비무장지대(DMZ) 접경 지역을 따라 조성된 평화누리길이 봄철 걷기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김포·고양·파주·연천 등 4개 시군을 잇는 이 길은 분단의 현장을 체감하는 동시에 자연과 역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도보 여행 코스로, 계절별 매력을 앞세운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

 

25일 도에 따르면 평화누리길은 지난 2010년 개장 이후 총 12개 코스, 약 189km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김포 3개 코스, 고양 2개 코스, 파주 4개 코스, 연천 3개 코스로 구성됐으며, DMZ 인근 철책선을 따라 이어지는 길 위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체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는 ‘DMZ 사색(四色)하다’를 주제로 월별 추천 코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4월을 앞두고 봄의 정취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코스로 평화누리길 11코스 ‘임진적벽길’을 제시했다.

 

연천군에 위치한 11코스는 임진강을 따라 이어지는 구간으로, 고구려와 고려, 조선은 물론 한국전쟁의 흔적까지 한반도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역사·생태 복합 코스다.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길에서는 봄철 벚꽃과 어우러진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계절형 관광 수요를 동시에 충족한다.

 

코스의 시작점인 숭의전지는 고려 왕조의 정신적 흔적이 깃든 공간이다. 고려 멸망 이후 왕들의 위패가 이곳으로 돌아왔다는 설화와 함께 조선이 고려의 정통성을 기리기 위해 사당을 세운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어지는 당포성 구간은 고구려 시기 군사 요충지이자,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로 활용된 역사적 공간으로,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전략적 지형을 확인할 수 있다.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임진강 적벽이다. 수십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주상절리 절벽이 강을 따라 병풍처럼 펼쳐지며, 해 질 녘 붉게 물드는 장관은 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의 작품에도 담길 만큼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4월 중순 이후에는 임진강변 진상리 일대에 약 1km 구간의 벚꽃 터널이 형성되며 봄철 관광객 유입을 견인한다. 이 지역은 남한에서 비교적 늦게까지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4월 20일 전후 절정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봄 시즌 이후에도 관광 수요는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5월 2일부터 5일까지 연천 전곡리 유적 일원에서는 구석기 문화를 주제로 한 ‘연천 구석기 축제’가 개최된다. 약 30만 년 전 인류의 생활 흔적이 남아 있는 이 유적은 동아시아 고고학의 주요 이론을 뒤집은 주먹도끼 발견지로, 체험형 역사 콘텐츠를 결합한 관광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평화누리길은 자연과 역사, 체험 콘텐츠를 결합한 대표적인 걷기 관광 자원”이라며 “계절별 테마 코스를 통해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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