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니어 = 보검 스님 기자] 전국 사찰에서는 지난 15일 일제히 하안거 결제가 시작됐다. 3개월간 두문불출하면서 화두 공안과 씨름하는 참선을 한다. 불교가 인도에서 중국에 전해지면서 석가모니가 했던 방식대로 명상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내면 관찰법이다. 중국은 인도와는 기후가 달라서 겨울철은 매우 춥다. 그래서 인도에서는 하안거(夏安居)만 있지만, 중국이나 일본 한국은 동안거(冬安居)도 있다. 일 년에 3개월씩 두 번씩 안거를 했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선사(禪師)가 많이 배출됐다. 이런 참선법이 한국에 전해져서 우리나라 불교도 선불교(禪佛敎) 전통이 주류 불교로 자리 잡게 됐다. 그렇지만 이런 참선수행 전통은 조선조 시대에는 거의 단절되다시피 했었다. 조선말기에 경허(鏡虛) 선사라는 분이 한국불교의 선맥(禪脈)을 다시 부흥시켰다. 지금 한국불교 선(禪) 수행은 중국보다 더 활발하다. 이런 과정에서 경허 선사와 그의 제자들을 중심으로 선불교가 활성화되면서, 중국 당송시대의 선풍을 한국불교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설악산은 만해 한용운 스님이 큰 획을 그었다. 만해 스님은 내설악 백담사와 오세암에 있으면서, ‘님의 침묵’이란 명시(名詩)를 남겼고,
[뉴시니어 = 보검 스님 기자] 설악산 신흥사는 신라시대인 진덕여왕(652년)대에 자장율사가 창건하여 향성사(香城寺)라 하였으며, 당시 계조암과 능인암도 함께 지었다. 이 때 자장은 구층탑을 만들어 불사리(佛舍利)를 봉안하였다. 향성사는 698년에 능인암과 함께 불타 버린 뒤 3년간 폐허로 남아 있었다. 701년에 의상스님이 자리를 능인암터로 옮겨서 향성사를 중건하고 절 이름을 선정사(禪定寺)라고 고쳤다. 이 때 의상은 아미타불·관세음보살·대세지보살의 3존불을 조성하여 이 절에 봉안하였다. 선정사는 1000년 동안 번창하였으나 조선 시대(1592년) 임진왜란으로 구층탑이 파괴되었고, 1642년에는 화재로 완전히 타 버렸다. 1644년에 영서·연옥·혜원 등이 중창을 발원하던 중, 하루는 세 승려가 똑같이 소림암(小林庵)에서 나타난 신인(神人)이 이곳에 절을 지으면 수만 년이 가도 3재(災)가 범하지 못할 것이라고 일러주는 꿈을 꾸고, 선정사 옛터 아래쪽 약 10리 지점에 다시 절을 짓고 이름을 신흥사라 하였다. 4년 전 '천방지축 기고만장/허장성세로 살다보니/ 온몸에 털이 나고/이마에 뿔이 돋는구나/억!'이라는 마지막 열반송을 남기고 금생(今生)의 인연을 접었
[뉴시니어 = 구재숙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이 2년째 계속되면서 밀키트는 집콕생활 필수품이 됐습니다. 실제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17년 2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1880억원 규모로 성장해 3년 만에 100배가량 커졌습니다. 그야말로 밀키트 전성시대가 된 것이죠. 간편하지만 든든하게 한 끼 해결해주는 효자템. 여기에 우리 농축수산물을 사용한 밀키트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푸드투데이는 제주 청정 식재료를 이용해 건강한 밀키트를 생산하고 있는 제주소반과 함께 간편함은 물론 먹는 즐거움, 여기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밀키트 한 끼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제주의 3대 진미 흑돼지, 돌문어, 뿔소라로 만을 낸 '제주 삼선 유산슬'입니다. 제주인과 함께 한 고소한 맛이 일품인 ‘흑도새기(흑돼지)’ 해녀들이 직접 잡아올린 쫄깃쫄깃함 ‘물꾸럭(문어)’ 거친 파도를 견뎌내며 얻은 삐죽한 쫀듯함 ‘구쟁기(뿔소라)’ 제주 '흑돼지' 제주도 문화에서 돼지는 가축 이상의 존재였습니다. 집에서 거름을 생산하고 생활폐기물을 처리해 줍니다. 제주 여행을 다니다 보면 통시, 돗통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입니다. 사람들에게는 배설 공간이면서 돼지들에게는 식당인 공간. 제주도에서는
[뉴시니어 = 보검 스님 기자] 우리나라 전역 명산대천에는 이름난 절이 많다. 큰 절만 절이 아니고 작고 아담한 암자도 아름답고 운치가 있다. 한국불교 1천 7백년사에서 우리의 산하에는 크고 작은 절과 암자들이 너무나 많다. 지난 4월 12일 오후 화창한 봄날에 가평군 청평에 있는 축령산 청평암(淸平菴)(가평군 청평면 신청평로 109-99)에서 휴우선원을 개설하여 16년째 노동하면서 자애명상을 실천하고 있는 명오 구암 선사를 찾아뵈었다. 명오 구암 선사는 언제 만나도 항상 변함없는 천진불처럼 거짓이 없이 어린아이처럼 솔직 담백하다. 지난 16년간은 일하느라 정신없이 살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세월 참 빠르기가 진짜 화살 같다고 했다. 16년 만에 대웅전을 낙성했는데 이제야 법당 한 칸 마련해서 그나마 부처님께 밥값 했다는 부담감에서 해방된 기분이라고 소탈하게 웃었다. 본래 만행을 좋아하면서도 한 곳에 정착하면 오래 있는 습성이 있어서 대둔산과 설악산에서도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오래 살았다고 하는데, 이곳에 온지가 벌써 16년이 되다보니 이제 80줄에 들어섰다고 했다. 이제는 가고 싶어도 늙어서 갈수 없으니 이곳 골짜기에서 남아 있는 여생을 보낼 수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