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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검스님 칼럼> 정치문화 향상과 민심존중

지난 3개월 동안 우리나라는 이른바 정치적 퍼포먼스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대통령선거와 지방 자치단체장을 뽑는 선거가 연이어 있다 보니, 국민은 선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을 수 없었다.

 

평소 정치적 행보와 무관한 나에게까지도 선거바람이 불어올 정도였으니, 대선(大選)과 지선(地選)은 이제 국민과 떨어질 수 없는 문화가 되었다.

 

대선 때의 일이지만, 각 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선수를 쳐서 누구누구를 지지한다는 발 빠른 선언을 하고 공개 지지를 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누가 될 것인지 눈치를 봐가면서 처신하는 분들이 있기도 하고, 후보자의 호불호(好不好)에 따른 자가 발전적 행보를 보이면서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 부류 등, 그야말로 천태만상이었다.

 

처음엔 과거에 흔히 보던 구태의 선거방식이 잠깐 눈에 뛰더니 금방 사라지고 그야말로 언론과 소셜네트워크(SNS)에 의한 여론 형성전으로 급속하게 변해 갔다.

 

과거에 보면 유치하기 그지없는 선거판 행태가 급속히 자취를 감추고 새로운 선거 트렌드(경향)로 변했다.

 

각 정당에서도 선거판이 이렇게 변할 줄은 미처 몰랐던 것 같다.

 

사실, 이번 ‘국힘의 승리’는 이준석이라는 30대 당 대표의 마인드와 활약이라고 본다. 민주당에서는 이준석 같은 언론과 쇼설네트워크를 활용한 주자가 없었던 것 같다.

 

종교 문제와 관련하여 모당의 태도는 처음부터 실책을 범했다.

 

특히 무속에 대한 태도와 관점에서 신중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미신 운운하면서 일방적으로 폄하한 것도 보이지 않는 영향을 미쳤음을 알아야 한다.

 

정당에서 종교문제나 무속에 대한 관점에 있어서 이런 식으로 대한다면 결코 좋은 결과가 없다는 것을 인지했으면 한다.

 

어떤 한 종교의 교세(敎勢)가 강하다고 해서 그 종교의 교리나 종지(宗旨)가 다 진리이고 정당하고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서양에서 온 종교 외에는 다 우상숭배요 미신이라고 치부해 버린다면 이것은 너무나 종교의 본질을 모르는 근시안적 태도이다.

 

선거판이라고 하는 것은 전 국민이 참여하는 의사결정이다.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한 국민으로서 한 표를 행사하는 권리이다.

 

운동권식 논리로 소수의 의사를 무시하고 어떤 이데올로기(이념)나 주의(主義)로 몰고 가려는 마인드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는데, 하지 못해서 진보정당이 패배한 것이다.

 

대선에서 졌으면 얼른 바꿨어야 하는데, 0.7%에 최면이 걸려서 헤어나자 못하고 지선(地選)에선 어떻게 되겠지 하는 안일한 태도로 임하다가 낭패를 당한 것이다.

 

다음 선거도 마찬가지이다. 국민이 갖고 있는 다양한 신교(信敎)에 대한 기본권을 종교 교세(敎勢)의 잣대로 침해하고 정치논리로 부정적 재단을 취하는 태도를 고쳐야지 어떤 종교적 가치를 평가하려고 한다면 2년 후에 또 실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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