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뉴 시니어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해는 코로나19의 해라고 할 만큼 나라 전체가 코로나의 도가니 속에 갇혀 꼼짝달싹 할 수 없는 한 해였습니다. 새해에는 코로나19의 서슬에서 벗어나는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뉴 시니어는 한 해 동안 뉴 시니어 가족 여러분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당초 의도했던 만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장과의 대담이나 문화현장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뉴 시니어들에게 지방의 생생한 소식을 전달하는 등 뉴스를 만드는데 동분서주했습니다. 그리고 불교계를 찾아 전통문화를 소개하여 우리의 뿌리를 알 수 있게도 하고 뉴 시니어들의 여행을 돕기 위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아직은 회수가 많지 않습니다만 칼럼을 실어 삶의 이야기와 지혜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롭지 않아 뉴스를 생산하고 현장을 탐방하는 데는 많은 애로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충실한 기사를 전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나라에 평화가 존속할 때에야 비로소 경제나 문화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듯이 코로나 감염병사태는 전시상황과 같아 국가나 기업 그리고
우리 밥상에 빠질 수 없는 반찬을 하나 뽑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첫 번째로 뽑을 김치. 그 김치의 유래는 삼국시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우리가 오늘날 먹고 있는 대표적인 김치의 주원료인 배추김치의 역사는 조선시대 고추가 들어온 이후로 기록되어있다. 그전까지는 여러 가지 채소를 소금에 절인 형태의, 백김치와 비슷한 김치를 주로 먹었다고 한다. 오늘날의 빨간 배추김치의 정확한 유래를 찾기 힘들지만 역사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약간의 상상력을 보태 보기로 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600여 년 전, 어느 시골 마을에 배추와 고추 농사를 짓고 사는 젊은 부부가 있었다. 어느 해 하늘의 도움이신지 배추와 고추 농사가 대풍을 이루었지만, 부부는 마냥 좋아할 수가 없었다. 배추야 절여 먹는다고 해도 조선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어 낯선 작물인 고추는 판매할 방법이 없었다. 많은 고추를 우선은 배추처럼 소금에 절여보기도 했지만 그래도 많이 남았다. 부지런은 했지만 뾰족한 꾀가 없었던 남편은 시름에 잠겼고, 그 모습을 바라본 부인이 매콤한 고추를 말려 가루를 내면 오래 보관할 수 있지 않겠냐고 했다. 그리고 덧붙여 그 가루를 배추에 고춧가루 양념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옛날 옛적 어느 조그마한 마을에 부인을 일찍 잃고, 아들 하나 키우는 재미로 살고있는 농부가 있었다. 하루는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산속에서 바둑을 두는 두 노인을 보고 옆에서 훈수를 두었다. 훈수를 받아 이긴 노인이 농부 입에 붉은색 작은 알맹이를 넣어주는 바람에 그걸 입에 넣고 오물거리다 해가 저물어서야 마을로 내려왔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그가 살던 마을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낯선 사람들만 보였다. 그는 황당해서 그곳 사람들에게 자초지종을 털어놓았다. 이야기를 들은 그들 또한 고개를 젓더니, 자기들이 들은 옛날이야기 속에, 한 농부가 200년 전에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갔는데 몇십 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단다. 그래서 그 아들은 마을을 떠났고, 그 후로도 그 사람 소식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신선놀음에 세월 간 줄 모른다는 이야기가 바로 대추 먹다가 200년이 흘렀다는 전설로 전해 내려온 것이리라. 바둑을 두던 노인들은 신선이었고 그 신선이 준 대추를 먹는 바람에 세월 가는 줄 몰랐다는 농부의 이야기는 그만큼 대추가 사람 몸에 좋다는 뜻일 것이다. 우리나라 향토에서 생산되는 약재를 집대성한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는 ‘열병을 앓은
동지는 24절기 중 22번째 절기에 해당된다. 동지는 음력 11월에 들어 있어서 음력 11월을 동짓달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동지라고 불러오고 있다. 옛날의 태음력법(太陰曆法)에서는 입춘(立春)에서 시작하여 일 년을 24절기로 나누었는데, 11월에는 대설과 동지가 들어 있다. 1년 12개월에는 두 개의 절기가 안배되어 보름 간격으로 배치되는데, 이것은 단순하게 절기를 안배한 것이 아니고, 계절과 기후와 태양과 달의 운행과 연관된 지구촌의 변화를 나타내는 일종의 자연과학이다. 24절기는 기후(氣候)와 관련이 있는데, 1후(候)는 5일간을 말하고 1년을 72후(候)라고 한다. 그러므로 24절기라고 하면 입춘(立春) 우수(雨水) 경칩(驚蟄) 춘분(春分) 청명(淸明) 곡우(穀雨) 입하(立夏) 소만(小滿) 망종(芒種) 하지(夏至) 소서(小暑) 대서(大暑)입추(立秋)처서(處暑)백로(白露) 추분(秋分)한로(寒露) 상강(霜降) 입동(立冬) 소설(小雪)대설(大雪)동지(冬至)소한(小寒) 대한(大寒)이다. 이제 기나긴 코로나-19의 터널을 지나려면 아무래도 소한.대한은 지나야 할 것 같다. 올해 동지는 양력 12월 21일(음력 11월 7일) 오후 7시 1분에 들어 있다. 동지는 대
요즘처럼 이 말이 가슴에 와 닿는 적이 없는 것 같다. 마스크 세상이 되고 보니, 말이 금(金)이 아니라, 자칫하면 화(禍)의 원인이 되는 것 같아서 모두들 조심하는 것이 최근의 사회 분위기다. 옛 속담에 ‘구시화문(口是禍門)이니 수구여병(守口如甁) 하라’는 말이 있다. 구시화문은 구화지문(口禍之門)이라고도 하는데, 입은 화를 불러 오는 재앙의 문이 될 수 있으니 입 조심하라는 뜻일 것이다. 사실, 최근 이 말처럼 실감나는 단어도 없을 것 같다. 말을 하고 싶어도 자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말을 스스로 조심하지 않으면 당장 코로나-19에 노출될 수 있어서 가능하면 입을 닫고 살아야 하는 답답한 나날이 지속되고 있다. 입 다물기를 병마개 막듯이 하지 않으면 당장 위험에 노출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오나가나 코로나-19 이야기이고, 신문이나 방송에서도 코로나-19가 화제다. 우리 같은 시니어들은 특히 코로나-19 감염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서 활동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 받고 있다. 사회분위기와 삶의 패턴이 이렇게 달라질 줄 몰랐는데, 막상 당하고 보니 바이러스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도대체 바이러스란 놈이
옛날 옛적에 깊은 산골 외딴집에 사는 노부부에게는 ‘도라지’라는 어여쁜 외동딸이 있었다. 어느 날 뒷산 길목에서 나물을 캐던 도라지는 언덕바지 돌부리에 걸려 미끄러졌는데…. 잠시 기절을 했던 듯, 눈을 떴을 때는 낯선 총각의 눈과 딱 마주쳤다. 너무 놀란 도라지는 벌떡 일어났으나 비틀거려 다시 총각의 무릎에 주저앉고, 총각은 얼결에 그녀를 보듬었다. 그들의 만남은 숙명인 듯, 수줍은 도라지와 약초 캐는 산골총각의 사랑은 그렇게 싹이 트면서 저녁놀에 타들어 가고 있었다. 그동안 집에서 딸자식만 기다리던 부모님은 도라지를 찾아 나섰다가 산골총각과 나란히 앉아있는 걸 보고 기가 찼다.무조건 잡아끌어 집으로 데려다 놓고 금족령을 내렸지만 걱쩡이 태산이었다. 그날 밤 부부는 도라지가 시집갈 때가 되어 남자를 만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필 부모도 없이 뒷산 움막에서 약초나 캐다 파는 총각에게는 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 신랑감을 구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결혼식 날짜까지 정했지만 도라지의 속사정은 아무도 몰랐다. 도라지는 그날 이후 총각이 너무 보고 싶어 애를 태우며 매일 눈물만 흘렸다. 결국 결혼식을 나흘 앞둔 봄날 아침 숨을 거두면서 유언 같은 한 마디를 남겼다. “제
[뉴시니어 = 구재숙 기자] 우리 국민들은 대단하다, 은근과 끈기가 장하다고 생각한다. 금방 멈 출 줄 알았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 장기화 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은 한층 더해지고 있다. 국민 모두가 염원하는 것은 빨리 백신이 개발돼서 코로나를 잡는 일이다. 그렇지만 백신 개발만 믿고 있다가는 부지하세월이다.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강구해서 국민 스스로가 예방과 방역의 노하우를 찾는 것이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올바르게 하고, 거리유지 준칙 잘 지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대면에 제약을 받기는 하지만 이럴 때는 온천욕도 코로나로부터 벗어나는 좋은 피난처가 된다. 나는 평소에 수안보 온천을 즐겨 다녔는데, 최근에는 띄엄띄엄 다니면서 그나마 피로를 풀고 있어서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수안보온천은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에 있는 천연 온천수이다. 조선왕조실록 등 자료에 의하면 조선 세종 대왕의 부마였던 연창위 안맹담 과 세조 때의 우의정 권남 등 여러 선비들이 수시로 모여들었으며 온정 거리가 사시사철 붐볐다고 했다. 수인보 온천은 충주 시내에서 21km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수질은 단순 알카리성으로 무미, 무취이며, 매우
나는 입는 옷에 대해 비교적 까탈스러워 출근할 때마다 다른 옷이 없냐며 아내가 불편하게 옷 투정을 하는 편이다. 이것도 내림인지 어릴 적의 딸을 유심히 보면 딸도 나처럼 새 옷만 좋아해서 학교 갈 때마다 옷 투정을 해 나의 유년시절을 보는 것 같아 피는 ‘못 속이는구나!’ 하고 자주 빙그레 웃곤 했다. 나는 옷과의 사연에 아내와 얽힌 이야기가 있다. 복지부 공무원 초임시절 가족계획업무를 담당했는데 정부의 가족계획시술과 홍보를 맡고 있는 가족계획협회에서 ‘가정의 벗’ 월간지에 ‘행복’이라는 주제로 원고청탁을 받아 기고한 적이 있었다. ‘연두색 원피스’라는 제목인데 기고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육사졸업 후 전방에 배치 받아 동원예비군 교육을 하는데 교육생 중 생도 때 은사인 독일어교수를 만났다. 교수님은 주변에 내 제자라며 나를 자랑스러워했다. 교육을 마치고 서울로 오는데 자기 집인 방배동 아파트에 초대를 했다. 교수님은 혈혈단신으로 월남하여 가족이라곤 부인 하나뿐인데 마침 임신을 해서 연두색 원피스를 입고 장독대에 엎드린 부인의 모습을 보면 너무 행복하다는 애기를 했다. 나도 결혼을 하여 아내가 임신을 하면 반드시 연두색 원피스를 사주겠다는 결심을 했는데 세
[뉴시니어 = 구재숙 기자] 노래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다. 노래라는 여흥이 없다면 삶이 얼마나 삭막할 것인가. 더구나 요즘 같은 숨 막히는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긴장감이 도는 사회 분위기에서 노래, 특히 트로트는 없어서는 안 될 보약 같은 스트레스 해소제다. 미스트롯의 송가인, 홍자 등은 너무나 우리에게 친숙한 가수가 되었으며, 미스터트롯 멤버들의 활약은 어느 장르의 연예인들보다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거의 모든 예능 프로그램에는 트로트가 빠지면 흥미가 없어서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려버리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트로트 열풍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종식되는 순간 이들의 활약은 전국 구석구석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듯 싶다. 이제 한국 트로트의 역사를 마무리할 결론 부분에 이르렀다. 설운도, 현철, 태진아, 송대관이라는 트로트 4인방의 인기는 절정이며 이들의 몸값은 여전하다. 최근 등장한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과 하모니를 이루면서 더욱더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데, 트로트계의 전설 남진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젊은이들과 무대에 서고 있다. 한국 트로트계는 ‘90년대를 지나면서 다소 침체된듯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김혜연이 새로운 세미
사람들은 누구나 오래 살고 싶은 욕망에 사로 잡혀 있다. 누구나 갖는 생의 욕구다. 그래서 건강과 장수를 위한다면 세계 어디라도 찾아가보는 열정을 갖는 것이 또한 인간이다. 무슨 음식이 몸에 좋다면 너도나도 먹어보려고 한다. 또 어떤 지역이 건강에 좋다고 하면 모두들 가보려고 한다. 예전에는 몰랐던 정보들인데, 요즘은 인터넷 발달로 세계 구석구석이 다 드러나고 있다. 세계 장수촌 1위로 떠오르는 곳이 파키스탄의 훈자 마을이다. 세계의 많은 여행객들이 이곳을 찾기 시작했는데, 요즘은 코로나 19 바이러스 때문에 길이 막혀 있다. 이 훈자 계곡은 파키스탄의 길기트-발치스탄이란 지역인데 오지 중의 오지다. 북서쪽으로는 아프가니스탄의 와한 회랑, 북동쪽으로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남동쪽으로는 인도의 지배하에 있는 잠무 카슈미르 주와 국경을 접한다. 카라코람 산맥 영역의 중심과 서부 히말라야 산맥을 이루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들이 여럿 존재한다. 북쪽에는 파미르 고원이 있으며 서부에는 힌두쿠시 계곡이 자리 잡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가운데 하나인 K2와 낭가파르바트 등이 이곳에 있다. 그래서 이곳을 가려면 여간 어려운 발걸음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