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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년기 삶의 질을 결정짓는 '무릎 관절염'...어떤 치료 선택할까

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100명에게 물어보니

[뉴시니어 = 조성윤 기자] 부모님의 무릎 건강은 자녀들에게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 나이가 들며 찾아오는 무릎 관절염은 중노년기 삶의 질을 결정짓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이다. 질환이 진행되면서 통증으로 인한 기본적인 일상동작조차 힘들어지며, 활동량 감소는 근감소증이나 우울증 등 전신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


최근에는 초중기 관절염 치료를 위해 다양한 주사치료법이 활용되고 있다. 히알루론산, PRP, PN(폴리뉴클레오타이드, DNA 유래 성분), 콜라겐, 골수흡인농축물 등 주사 치료의 선택지가 매우 다양해졌지만, 자녀 입장에서는 어떤 치료법이 부모님께 최선일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관절염 환자를 치료해 온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본인의 부모님께 어떤 치료를 권할까. 어버이날을 앞두고, 전문의들의 견해를 담은 흥미로운 설문 결과가 공개됐다. 힘찬병원이 국내 정형외과 전문의 100명을 대상으로 ‘당신의 부모님이 퇴행성 무릎 관절염 초·중기 환자라면 어떤 치료를 권하겠는가’를 주제로 설문을 실시했다. 모든 문항은 부모님이 초기(KL grade 1등급) 또는 중기(KL grade2~3등급) 무릎 관절염이라는 가정 하에 실시되었으며, 보다 정확한 의견 수렴을 위해 모든 질문은 복수 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는 실제 전문의가 본인의 가족에게 적용할 치료법을 답하는 방식으로, 전문의들이 임상 현장에서 어떤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지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초기 관절염, 약물·주사 치료 우선…주사 중 히알루론산 선호도 높아

설문 결과, ‘부모님이 초기 무릎 관절염이라면 어떤 치료를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경구 약물 치료를 택한 응답자가 54명(54%)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사 치료도 48명(48%)으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초기 무릎 관절염에서 약물 치료뿐 아니라 주사 치료 역시 주요 선택지로 고려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어 주사 치료를 선택한 전문의들에게 구체적인 치료법을 물은 결과, 히알루론산 주사가 35명(72.9%)으로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PN(폴리뉴클레오타이드, DNA 유래 성분) 주사, 관절강 내 콜라겐 주사, 증식치료(프롤로 주사) 순으로 나타났다.

 

흔히 연골 주사로 알려진 히알루론산 주사는 관절의 구성성분인 히알루론산 제제를 관절강 내에 주입해 윤활 및 완충 작용을 돕는다. PN 주사는 연어 등에서 유래한 폴리뉴클레오타이드(DNA 유래 성분)를 활용한 물질을, 콜라겐 주사는 인체 구성 단백질인 콜라겐(아텔로콜라겐 성분)을 각각 무릎 관절강 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증식치료(프롤로 주사)는 고농도 포도당 등을 이용해 인체의 자연스러운 회복 반응을 유도하고, 인대나 힘줄 조직의 기능 개선을 통해 관절의 안정성을 돕는 원리다.

 

중기 관절염엔 88%가 주사 치료 선택…PRP 주사 주목

중기 무릎 관절염에서는 주사 치료를 선택하는 비중이 초기에 비해 더욱 높게 나타났다. ‘부모님이 중기 관절염이라면 어떤 치료를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주사 치료가 88명(88%)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경구 약물치료 (64명/64%), 경과 관찰 및 근력운동, 재활치료(33명/33%), 수술적 치료(16명/16%) 순이었다. 이는 중기 단계에서는 가능한 비수술 치료를 통해 관절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려는 임상적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기 관절염 치료로 주사를 선택한 전문의들에게 종류를 묻는 질문에 히알루론산 주사(49명/55.7%)와 PRP(자가혈소판풍부혈장) 관절강 내 주사(46명/52.3%)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PN 주사(29명/33%), 스테로이드 주사(13명/14.8%), 관절강 내 콜라겐 주사 (12명/13.6%), BMAC(골수흡인농축물) 관절강 내 주사(2명/2.3%) 순으로 나타났고, 자가지방유래 SVF 주사를 선택한 응답은 없었다.

 

특히 중기 관절염에서는 PRP 주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점이 특징적이다. PRP 주사는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을 분리·농축해 무릎 관절강 내에 주입하는 방식의 비수술 치료다. PRP 주사를 선택한 전문의들은 그 이유로 ‘치료 효과’(42명/91.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안전성’(40명/86.9%), ‘입원할 필요 없는 외래 시행의 편의성’(20명/43.4%), ‘합리적인 비용(19명/41.3%)’ 순으로 답했다.

 

반면, BMAC(골수흡인농축물) 주사나 자가지방유래 SVF 주사를 선택하지 않은 전문의들(86명)은 그 이유로 ‘비용 대비 기대되는 임상적 효과의 불확실성’(49명/56.9%)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타 주사 치료 대비 높은 시술비용(35명/40.6%), ‘입원 필요성에 따른 부담’(15명/17.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자가지방유래 SVF 주사의 경우, 응답자의41.8%(36명)가 ‘지방채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여부(지방을 떼어낸 부위) 합병증 우려’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로 지목했다.

 

전문의들이 꼽은 치료 기준, ‘비용·효과·안전성·치료편의성’ 등 종합적 고려

이번 설문 결과는 정형외과 전문의들이 본인의 부모님을 위한 치료법을 선택할 때, 단순히 최신 치료 여부보다 비용 대비 효과, 안전성, 입원 필요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질환의 진행 단계에 따라 치료 목표와 접근 방식이 달라야 한다. 이번 조사 결과가 무릎 관절염 치료를 고민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 원장은 "관절염은 일단 진행되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 무릎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체중을 적정하게 유지해 관절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관절염 발생과 진행을 늦추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에는 총 100명의 정형외과 전문의가 참여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52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23명), 30대(19명), 60대 이상(6명) 순이었다. 전문의 취득 연차별로는 10~20년 미만(39명), 5~10년 미만(36명), 20년 이상(19명), 5년 미만(6명)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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