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국민이 식약처에 기대하는 것에 부응해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국민과 안전은 식약처의 존재 이유이자 사명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8일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 온 예산·조직·법령정비를 바탕으로 이제는 국민에게 더욱 확실하게 다가서는 식약처로 발돋움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처장은 김정숙 전 청장 이어 두 번째 여성 수장으로 의약품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기술 관료 출신이다.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의약품·독성 분야 등 25년 동안 식약청 등에서 재직했다. 지난 2013년 3월 퇴임 이후 2년 1개월만에 친정에 복귀했다.
김 처장은 식약처 내 여성 최초 차장, 여성 최초 생물의약품국장,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초대 원장 등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며 전문가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김 처장은 식약처의 역할과 사명, 현장과 소통하는 정책 추진을 강조했다.
김 처장은 "식약처는 우리 국민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라며 "그렇기에 우리 처를 향한 국민의 기대는 나날이 커지고 있는 반면, 우리가 지켜내야 할 도전과제들은 더욱 복잡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시금 우리의 역할과 사명을 바로 세우고 국민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일에 대한 ‘열정적 주인의식’이 필요하다"며 "직원들 모두가 앞으로 식약처가 국민을 위해 더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한 발 먼저 고민하고 방향을 제시하고 답을 찾아가는 열정적이고,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주인이 돼 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두 단어는 ‘국민’과 ‘안전'"이라며 "두 단어는 식약처의 존재 이유이자 우리의 사명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또 '현장 감각'을 주문했다.
그는 "식약처는 그 어느 부처보다 현장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행정을 하는 부처"라며 "우리의 작은 결정으로 국민은 안심과 불안 사이를 오갈 수 있고 산업은 성장과 침체의 기로에 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더욱 외연을 열고 현장과 소통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식약처 업무의 대부분은 과학적 전문성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과학적 전문성도 현장이 배제되면 국민으로부터 인정받고 진정으로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식약처의 현장은 크게 네곳, 첫째는 ‘국민’, 둘째는 ‘산업’, 셋째는 ‘전문가’, 넷째는 ‘언론’"이라며 "각 현장과의 접점을 확보하고 우리가 추진하는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의미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국회, 정부부처, 지자체, 산업계, 전문가, 소비자 등 식약처의 카운터파트너와의 발전적 협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김 처장은 "지금의 초심을 항상 기억하며 식약처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처장은 1954년생으로 서울 출생으로 경기여고와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독성연구원 독성연구부장과 생물의약품 국장,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