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준비해 온 ‘크래프트 맥주(Craft Beer)’ 전문점이 오는 28일 정식 문을 연다.
맥주전문점 이름은 ‘악마의 문(Devil’s Door)‘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판매할 에일맥주 1잔 가격은 약 1만원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의 외식업 계열사 신세계푸드는 지난 8월부터 서울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뒤편 '반포천 복개주차장' 상가에 1322㎡(약 400평) 규모의 크래프트 맥주 전문점을 짓고 있다. 크래프트 맥주는 작은 양조장에서 장인이 직접 빚는 맥주를 말한다.
신세계는 최고급 에일(Ale) 맥주를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맛보기 힘든 전 세계 하이엔드급 맥주와 먹거리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번 사업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오랜 기간 시장성을 점검하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직접 이태원과 강남 일대 명소로 뜨고 있는 맥주전문점들을 방문해 경쟁력을 점검하기도 했다. 올 3월에는 신세계푸드가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맥아 및 맥주 제조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해 유통·주류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 들어 소규모 맥주 제조업자도 자체 제작한 하우스맥주를 주류 도·소매업자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주세법이 완화됐다. 신세계 이마트는 해외 맥주인 '마튼즈'와 '5.0'을 수입해 성과를 내는 등 맥주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향후 신세계는 이곳에서 맥주를 직접 제조해 이마트 등 유통망을 활용해 하우스맥주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은 대형 유통업체(이마트·신세계백화점)와 외식사업(보노보노·자니로켓), 식음료사업(스타벅스) 등을 벌이고 있어 맥주사업 진출 시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직접 제조하는 맥주와 국산 맥주, 수입 맥주 등 3 종류의 맥주를 팔 계획”이며 “이번 주말까지 모든 공사를 마치고 28일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