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 금교영기자]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제4회 동편제마을 국악 거리축제’가 개최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신수정)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이 주관하는이번 행사는 남원시 운봉읍 비전마을과 전촌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전북도는 지난 2016년부터 도비 지원을 해왔다.
특히 올해는 본 축제의 예술거장 안숙선 명창이 무대 데뷔 환갑(61주년)을 맞아 제자들과 함께 뜻깊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불후의 명곡’에서 최종 우승한 소리꾼 이봉근을 비롯해, 드라마·예능프로그램에서 최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나니, 차세대 명창의 반열에 들어선 서정민과 백현호가 제자들을 대표해서 안숙선 명창과 함께 멋진 판소리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안숙선가야금병창보존회, 한예종 전통예술원 성악과 재학생이 안숙선 명창의 무대 데뷔 환갑을 축하하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거문고 산조 예능보유자 김영재(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김영재거문고산조) 명인을 비롯해 사물놀이 창시자 김덕수(한예종 명예교수), 가야금 명인 이지영(서울대 교수), 동초제 판소리 명창 송재영(전주대사습놀이 조직위원장), 한울림 예술단, 한누리무용단 등 국악계를 대표하는 명인, 명창, 명무의 공연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즉흥이 작품으로 빛나는 국악앙상블 바라지, 젊은 연희꾼들인 현승훈×김소라×허창열×주영호의 연희본색, 전통창작의 연희공방 음마갱깽, 악단광칠, 다올소리, 소리꾼 박인혜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젊은 국악인들의 매력적인 무대가 준비됐다.
서울에서 남원까지 오는 관객들을 위한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축제기간 내내 매일 오전 8시 양재역(예정)에서 남원으로 출발, 저녁 9시에 남원에서 서울로 왕복 운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이번 축제는 올해 4년차에 접어드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일상 속 문화와 예술이 마을 속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구형보 전라북도 문화예술과장은 “대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대학 및 판소리 명창의 재능기부가 어우러지고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함께 하는 뜻깊은 행사에 도에서도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여러 방향에서 우리의 고유한 문화가 살아숨쉴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