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니어 = 노태영 기자]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9월부터 11월까지 CJ올리브네트웍스와 롯데GRS와 손잡고 영화관과 패스트푸드점에서 진행하는 현장형 디지털 실습교육을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짝궁과 함께 시네마 클래스와 롯데리아 키오스크 주문 체험으로 구성되며, 어르신들이 실제 생활공간에서 디지털 기기를 직접 다뤄보며 영화표 예매부터 외식 주문까지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으며 단순히 교실 안에서 배우는 이론을 넘어, 실생활 속에서 필요한 기술을 익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함께하는 짝궁과 함께 시네마 클래스는 30회에 걸쳐 450명의 어르신들이 디지털배움터에서 기본 이론을 배우고, CGV 매장에서 영화표를 직접 예매·관람하며 디지털을 생활과 문화로 연결한다.
실습에 참여한 교육생 전원에게는 1만 5천 원 상당의 영화관람권이 제공돼, 단순 교육을 넘어 실제 체험과 문화생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롯데GRS와 함께하는 롯데리아 키오스크 주문 체험은 2023년부터 약 3천 명이 참여해 왔고 올해는 11월까지 1,500명이 참여할 예정으로, 지난해보다 500명이 늘었으며 참가자들은 실제 매장에서 음식을 직접 주문해 보며 “두려움이 사라졌다.”,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시는 이 과정을 통해 어르신들이 자존감과 삶의 활력을 회복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프로그램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2020년 8월부터 디지털배움터 사업을 꾸준히 운영해온 시는 기초 기기 활용부터 키오스크와 앱 사용까지 다양한 과정을 통해 누적 44만 명의 시민이 교육을 받았고, 키오스크와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를 직접 다뤄볼 수 있는 체험존에도 5만 명이 넘는 시민이 다녀가 성과를 거뒀다.
배움터는 현재 서울 전역에 7개의 거점센터가 상시 운영되고 있으며, 각 자치구의 복지관이나 도서관 같은 생활 밀착형 공간에도 강사를 직접 파견해 시민들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디지털배움터의 교육 대상을 시니어에 국한하지 않고, 청년과 예술인으로까지 확장했다.
시는 앞으로도 생활에 필요한 기초 교육을 넘어, 인공지능 등 심화·특화 과정으로 교육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며, 디지털배움터를 단순한 기초 교육장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실습형 AI·디지털 교육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강옥현 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시니어 세대가 생활 속에서 디지털 기기를 직접 다뤄보는 기회를 늘려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문화생활 참여를 확대하겠다.”며 “앞으로도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시민이 부담 없이 디지털 세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