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의 망향가 안혜숙 (소설가/시인) 아침 숲 깨운 까치 은빛 하늘 차고 날면 내 눈은 강 건너 아득한 북녘 하늘에 머물고 빛바랜 아버지 얼굴 스쳐 지나가는 구름 속 저 먼 곳에서 들려오는 아버지, 기침 소리인 듯 저벅저벅 걸어온 햇살의 무게 강 건너 산허리 돌아 들풀 사이로 숨어드는 그리움 황금벌판 물결에 여울지는 하늘빛 나래 접히는 한 자락 내 귀는 젖은 숲에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에 머문다 강 너머 제자리 맴돌아 흐느끼는 아버지 노랫소리 그리움으로 멍울지는 내 심장의 고동 소리 추억으로 사라질까 두려워져 저 북녘 하늘에 멈춰버린 길 잃은 교동의 망향가 침묵하는 강물이여! 철조망에 얽힌 아버지의 신발끈을 풀어주렴 아버지는 고향길을 잃었지만 내 그리움의 기다림은 교동에 머물고 있다. 안혜숙 작가는... 소설가. 시인 소설 고엽, 소녀 유관순 외 10여권 시집 봄날의 러브레터 외 2권 現 문학과의식 발행인 1990년: 중편소설 ‘아버지의 임진강’ 으로 [문학과의식]에서 등단 1991년: 중편소설 ‘저승꽃’으로 KBS문학상 수상 1990년 시 집 [멀리두고 온 휘파람소리]출간 1991년 장편소설 [해바라기] 출간 1992년 장편소설 [고엽] 출간 1993년 장
[뉴시니어 = 구재숙 기자] 김정화(문학평론가, 동의과학대 외래교수) 교수는 시집 서평에서 희수를 넘긴 시인이 스스로 “찐 팬”이라 지칭하였다. 그것은 소녀 팬이나 삼촌 팬들이 아이돌 가수에게 보여준 맹목적인 이성적 우상론과 구별된다. 스타를 추종하는 절대적인 환호와 열광의 수용자에서 벗어나 참여자로서의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그동안 그림이나 웹툰, 블로그와 동영상 그리고 팬픽(fanfic)이라 부르는 소설 등으로써 팬덤문화가 생산되었지만, 이향영 시인의 이번 시집 발간은 문학과 트로트의 결합이라는 독창적인 팬덤 양식을 탄생시킨 것에 의의를 둘 수 있다. 시인은 일곱 트롯맨 각각의 매력과 개성을 찾아 글의 추임새를 더하였다. 특정 가수만을 지지하는 경쟁적 팬심이 아니라 한결같이 그들 모두를 사랑한다. 그러기에 “그대들이 참으로 좋다. 찐하게 좋다.”라고 고백하고, “모두 승승장구하시길” 뜨겁게 응원한다. 이향영(Lisa Lee) 시인은 작가의 말에서 “태평양을 건너온 고목은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친구들이 있는 LA로 수천 번도 더 돌아가고 싶었지요. 지병을 앓고 있어서 건강검진을 받던 중 암 판정과 우울증 판정도 받았습니다. 죽음을 생각하며 눈물로 하루하루를
[뉴시니어 = 구재숙 기자] 세상에는 특이한 사람들이 많아서 재미가 있다. 부단하게 자신을 갈마하면서 세상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분들이 있어서 우리 사회는 건강하게 그리고 보람과 가치 있게 굴러간다. 이런 분들이 없다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삭막하겠는가. 겉보기에는 평범한 초로의 노신사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실속이 가득한 참 삶을 살고 있는 이 시대의 명인이다. 이 박사는 H 공대 출신으로 Y대 경영학 석사, 외국대학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한 학구파다. LG 그룹, 현대 인재개발원장 등 35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은퇴, 대통령자문 새 교육 공동체위원, 국립 한경대 교수, 원광디지털대학 겸임교수와 외국대학 객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노동고용부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품질관리), 서강대, 한양대, 연세대 경영대학원에 출강하여 ‘인상마케팅’을 강의하고 있으며 국가 산업표준 심의위원이기도하다. 대한민국 최고기록인증 기네스 6개와 세계 최고기록인증 기네스 1개를 보유하고 있다. 국가정부자격증.위촉장.포상.개인도서보유.직업능력교사.인상마케팅으로 대한민국 최고 기록을 갖고 있는 명인이다. 도전한국인본부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어 있으며, 지금도 꾸준히 연구와 실험에
[문화투데이 = 황인선기자] “낙엽 하나하나가 시 한 편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는 가을의 정취과 여운을 담은 ‘aT 양재글판 가을편’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가을편은 용혜원 시인의 시집 ‘가을이 남기고 간 이야기(2008, 책만드는집)’에 수록된 ‘가을 길을 걷고 싶습니다’ 중에서 인용됐다. aT양재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가을 ‘낙엽 하나하나’가 한 편의 시가 되는 사연이 담겨있듯이, 갈색 빛으로 물들어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나의 한 해’를 되새겨보는 가을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고 문안 선정 이유를 밝혔다. aT 관계자는 “양재글판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문학작품으로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