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은 메르스 유행을 계기로 면역력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집중된 해다. 이에 따라 직간접적으로 면역력 강화를 표방한 건강기능식품 품목들이 고르게 주목 받았고 해당 기간 내 관련 제품 판매가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100%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최근 식약처가 발표한 ‘2014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에서도 면역력 증진 건강기능식품의 활약은 눈에 띄었다. 홍삼 이외에도 비타민, 클로렐라, 당귀혼합추출물 등 면역력 증강 기능이 있거나 본 기능 외에 피로 회복, 항산화 기능이 있다고 알려진 원료들이 매출액 최상위품목 순위에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회장 양주환)는 2015년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면역력 증진 기능으로 주목 받은 대표 원료들을 29일 발표했다.
전통 강자들의 꾸준한 인기‘홍삼’, ‘알로에겔’, ‘클로렐라’
‘면역력 대명사’로 불리는 홍삼은 올해 더욱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과거에는 설이나 추석 명절, 가정의 달인 5월 선물용 소비가 주를 이루던 것과 달리, 올해는 직장인을 중심으로 일상섭취를 위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식되면서 꾸준한 판매율을 보였다. 특히 미국, 중국, 칠레 등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서 높은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수출 효자품목으로 부상했다. 홍삼은 면역력 증진 이외에도 피로 및 기억력 개선,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행개선, 항산화 등의 기능성을 인정 받은 원료다.
홍삼 외에도 올해 많은 사랑을 받은 면역력 증진 건강기능식품으로 알로에겔이 있다. 과거부터 동서양에서 널리 쓰인 알로에는 몸 속 면역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수분과 섬유질이 풍부해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나빠진 장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줘 선호 건강기능식품으로 꼽힌다. 알로에 베라 잎 속에는 면역력 증진의 핵심 성분인 아세틸레이티드만난이라는 고분자 다당체가 풍부하다. 일일 섭취 함유량이 100mg 이상이 돼야만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되므로 알로에겔 제품 구입 시에는 반드시 다당체 함유량을 확인해야 한다.
클로렐라는 민물에서 서식하는 단세포 녹조류의 일종으로 5대 영양소와 식이섬유를 비롯해 필수 아미노산과 미네랄, 비타민, 엽록소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대체식량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클로렐라는 식약처로부터 면역력 증진은 물론, 피부건강 및 항산화 작용까지 기능성 인정을 받아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20~30대들을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다.
신흥 주자들의 빠른 성장세 ‘효모베타글루칸’, ‘당귀혼합추출물’
2015년에는 홍삼 등 면역력 증진 건강기능식품을 대표하는 전통 강자들의 꾸준한 인기에 대적해 빠르게 인지도를 높여간 신흥 주자들의 활발한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효모베타글루칸은 빵 효모에서 추출한 천연 면역증강 소재로, 버섯·귀리 등에서 추출한 베타글루칸보다 면역촉진 효과를 발휘하는 성분 함량이 약 5배에서 40배까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코, 목구멍, 기관지 등에 염증을 동반하는 상기도 감염 발생자수를 현저히 감소시키고, 긴장감, 우울함, 분노, 피로감, 활력, 혼란감을 측정하는 기분상태 점수 POMS(The profile of Mood States) 역시 눈에 띄게 개선되는 점이 인체시험을 통해 확인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또 눈여겨봐야 할 신흥 원료로는 당귀혼합추출물이 있다. 당귀혼합추출물은 식약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로, 실제 인체실험 결과를 통해 면역체계강화 기능성을 입증했다. 또, 국내에서 재배한 당귀, 천궁, 백작약 등의 식물 성분을 재조합· 재구성해 개발한 식물복합추출물이라는 점에서 높은 성장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김수창 이사는 “잦은 날씨 변화와 각종 환경공해, 옳지 못한 생활습관 등으로 현대인들의 면역력은 쉽게 약해지고 이는 크고 작은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과 더불어 면역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다면 보다 활력 있는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