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GNC가 또다시 매각설에 휩싸이자 GNC 제품을 국내 독점 유통.판매하고 있는 동원F&B(대표 김재옥)의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기능식품업체 GNC 홀딩스社는 다양한 전략적.금전적 대안들을 놓고 검토작업에 착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자문을 구했다고 밝히고 그 결과 회사의 자본구조 최적화, 제휴관계 구축, 자사 매각, 자사 매장 등의 프랜차이즈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고 발표했다.
회사 매각까지 고려된 주된 배경은 실적 부진 탓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률은 4%기록하며 성장세가 점점 둔화되고 있다.
미국 전역에 약 90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GNC홀딩스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GNC홀딩스 매출은 지난 분기 대비 7.5% 감소했으며 GNC주식은 지난 1년간 40% 가량 떨어졌다.
미국 GNC 제품을 국내에서 독점 판매하고 있는 동원F&B는 이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동원F&B는 지난 2002년 미국 GNC홀딩스와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국내 백화점 및 주요 대형 할인점, 종합병원을 비롯해 170여 개의 개별 매장에서 200여종의 GNC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미국 GNC홀딩스와 계약)10년 단위로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만기돼 최근 2~3년 전에 재계약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매각설 등 관련 내용을 공지할 의무가 없어 미국 GNC로부터 정보를 받은 것은 없다"며 "큰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GNC 홀딩스 매각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에도 중국 식품업계 재벌기업인 광명식품유한공사(Bright Food Group)의 미국 GNC 인수설이 불거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