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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범 건강칼럼> 병리적 해독밥상

한의학에서 외부 기후변화인 풍한(風寒)서습(暑濕)조화(燥火)은 독이 된다고 했다. 


외부의 기온이나 기후변화가 자신의 몸의 상태에 따라서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다. 열이 많은 사람은 화(火)와 열(熱)이 독이 되며, 한냉(寒冷)한 사람은 추위, 냉증이 독이 된다. 비만한 사람은 습기가 독이 되고, 마른사람에게는 건조한 것이 독이 된다. 자신의 몸에 따라서 외부의 기온과 기후가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된다. 


한의학에서 독으로 작용하는 것이 또 있다. 바로 병리적으로 오는 독들이다. 기(氣), 혈(血), 습(濕), 담(痰), 수(水), 음식(飮食)도 독으로 작용을 한다. 순리적으로 작용을 할 때는 몸의 생리를 도와서 몸의 기능을 도와준다. 그러나 과하거나 부족한 경우에는 기독, 혈독, 습독, 담독, 수독, 식적(食積)독의 독소로 작용하여 몸에 나쁜 영향을 준다. 이러한 독소를 없애는 해독밥상을 이용하여 독소를 예방할 수 있다.


기(氣)는 우리 몸의 순환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의 순환이 안 되는 경우에 팔, 다리의 통증, 오장, 육부의 질병, 전신의 기순환에 영향을 주며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기가 독으로 작용을 하면 기가 울체가 되거나 폐, 기관지의 호흡기에 영향을 준다. 


또 인체의 산화작용이 진행이 돼 활성산소가 증가되며 몸의 면역기능이 저하된다. 녹황색 신선한 야채와 여러 색소를 갖는 신선한 과일, 기를 보해주는 항산화음식을 이용해 해독밥상을 차려 먹으면 좋다. 이러한 음식에는 기를 보해주고 항산화 기능이 강한 베타카로틴, 비타민C, 비타민 E 등의 성분도 많이 들어 있다. 


혈(血)도 기와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맑은 피가 전신에 돌면 맑은 정신과 맑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며 오장육부도 건강하다. 그러나 혈액속에 생긴 고지혈, 콜레스테롤, 혈당성분, 어혈 등이 많아 져서 혈액이 탁해지면 혈독, 어혈독으로 작용을 한다. 그래서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을 일으키고, 오장육부의 기능이 떨어지며 오장육부의 병이 생긴다. 


근육이나 관절에서는 어혈로 인한 근육과 관절의 통증이 오기도 한다. 콩류, 해조류, 파종류, 견과류, 생선류, 버섯류를 이용한 해독밥상을 차려 먹으면 좋다. 이러한 식품들에는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오메가3, EPA, DHA, 철분, 황화아릴 등의 영양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물인 수(水)분은 우리 몸에 필요한 성분이다. 수분은 몸의 약 70%를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물은 많이 먹어도 문제가 없다고 하여 많이 마신다. 그러나 수분도 몸 안에 많이 있으면 독으로 작용을 한다. 잘 알 수 있는 것으로 손발이 붓거나 얼굴이 붓거나 복부에 수분이 많은 복창이 오거나 물살이면서 비만한 경우에는 모두 수분이 너무 많아서 오는 증세이다. 


잘 붓는 사람이나 신장의 기능이 안 좋은 사람들은 물을 많이 먹으면 수분대사에 영향을 주어 붓고, 혈압이 올라가고 비만해지는 증세가 나타난다. 오이, 수박, 율무, 옥수수, 보리, 팥 등을 이용해 해독밥상을 차려 먹으면 좋다. 


수분이 인체에 많아지면 엉기면서 습(濕), 음(飮), 담(痰)으로 진행이 된다. 수분이 많아지면 습이 많아지고 점점 농도가 높아져 가면  맑은 가래와 같은 음(飮)이 되며 열과 같이 엉기면 담(痰)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열가지 병에 담으로 인한 병이 아홉가지라고 할 정도로 많다. 담이라고 하면 흔히 연상되는 것은 가래와 같은 담만을 말한다. 그러나 한의학에서의 담은 전신에 영향을 준다. 


어르신들이 온 몸에 담이 들린다고 하듯이 전신이 돌아다니면서 아픈 증세에도 담이 작용을 한다. 또 혈액이 탁하여 순환이 안 되는 것도 혈중의 담이 이라고 하여 심혈관, 뇌혈관에 영향을 준다. 도라지, 더덕, 파, 양파, 콩, 율무, 무 등을 이용해 해독밥상을 차려먹으면 좋다. 


음식도 독소를 만든다. 소화 잘 되고 자연식이며 맑은 음식은 위장을 편하게 하고 대장의 기능이 잘된다. 그러나 가공식, 인스턴트식품, 패스트푸드,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은 식적(食積)독으로 작용을 한다. 또 몸의 상태나 체질에 따라서 너무 차거나 너무 기름지거나 뜨거운 음식은 독으로 작용을 하여 식적(食積)독이 된다. 


식적독이 되면 소화가 안되고 속이 더부룩하고 위장이 아프고 구토하기도 한다. 무, 차조, 생강, 마늘, 달래, 쑥 등의 소화를 돕는 해독밥상을 차려 먹으면 좋다. 


음식은 대장에 가서는 대장(大腸)독, 대변독으로 작용을 한다. 기름진 음식, 고열량의 음식, 가공식, 육류, 패스트푸드, 트랜스지방음식 등을 많이 먹으면 변비, 숙변, 설사 등의 증세가 대장에 나타난다. 김치, 된장, 고추장, 요쿠르트 등이 발효음식, 변비를 풀어주는 견과류, 식이섬유가 풍부한  해조류, 야채류, 곡류 등의 해독밥상을 차려 먹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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