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토끼해인 계묘년이 밝았다.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각종 행사가 열리지 못했다. 2023년에는 팬데믹이 물러나고 정상적인 일상이 시작됐으면 한다.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많은 사찰에서는 새해맞이 범종 타종식을 개최했다. 춘천 석왕사에서는 신도 연인원 1천 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석왕사 주지 편백운 스님(제26대 태고종 총무원장)의 신년법어를 시작으로 새해맞이 범종 타종식이 오전 11시 석왕사 범종각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육동한 춘천시장, 허영 국회의원 등 강원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덕담을 나무면서 국운이 융창하고 백성들이 편안한 계묘년이 되기를 기원했다. 타종식이 끝나고 새해맞이 신년법회가 열렸으며, 편백운 주지스님은 “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상이 무너지고 마스크를 써야만 하는 불편한 생활을 3년간 해왔는데, 새해부터는 정상적인 일상이 회복됐으면 한다.”고 했다. 또한“ 김진태 강원도지사님, 신경호 강원도교육감님, 육동한 춘천시장님, 허영 국회의원님 등 강원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신년법회에 동참하여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하였다. 김진태 강원도지사,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육동한 춘천시장
주말에 광화문 거리나 시청 앞 남대문로를 가다보면, 확성기 소리에 귀청이 찢어 질 듯 요란하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막나가도 되는 건지 정말 알 수 없다. 노골적으로 편이 갈려서 마치 전쟁터를 방불하게 하는 현장을 목격하면서 우리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이렇게 험악한 분위기가 되었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 그러면서도 극한 대치나 충돌은 피하는 것을 보면 그래도 민주적인 질서는 지키면서 싸운다는 느낌을 받는다. 지나가다보면 욕설과 아우성이 범벅이 되어서 정말 우리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저 정도 밖에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도대체 우리 사회에 중도계층은 없는 것일까. 분명 의사 표시를 하지 않는 다수의 중도계층은 있을 것이다.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다보면 중간층은 설자리가 없을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아직은 중간층이 많지 않는 것 같다. 아니면 침묵을 하고 있는 것인지 파악이 되질 않는다. 그런데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국민들의 정치성향을 훤히 꿰뚫고 있어서 소상하게 알고 있는듯하다. 지지고 볶던 임인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동양은 음양오행에 의한 간지(干支)의 육십갑자(六十甲子)를 따져서 해마다 십간과 십이지를 차례로 조합하여 세차(歲次)를 만든다.
불곡산 법기사(法起寺: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예원로 36번길 17) 주지 청보스님은 일본 유학파로 엘리트 스님이다. 일찍이 어린나이에 불문에 들어온 동진 출가스님이다. 순천 조계산 송광사 해남 대흥사 등지에서 수학하고 뜻한 바 있어, 일본 유학길에 올라 일본 유명불교대학에서 학업을 마치고 일본 동경에서 포교당을 운영하다가 2013년 귀국하여 이곳 불곡산에 법기사를 창건하고 포교전법활동을 해오고 있다. 청보스님은 일본 유학시절에 한국불교와 일본 불교를 비교하면서 공부했다. 일본은 불교가 왕성하게 발전하는데, 왜 한국불교는 갈수록 신도 수가 감소하고 젊은이들이 출가하여 사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가에 의구심을 갖고, 새로운 방법으로 대중 불교운동을 해야 한다는 각오로 ‘나무아미타불 정토사상’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두고 포교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또 일본에서 공부할 때, 일본의 유명한 학자나 많은 스님들이 “신라의 원효스님은 동양 3국에서는 가장 부처님의 사상을 적확하게 관통하신 성사(聖師)이시다”라고 칭송하는 것을 보고 원효사상을 연구하게 됐다. 연구해보니, 원효스님 같은 대석학도 무애박을 두드리면서 나무아미타불의 정토신앙을 대중들에게 전파한 역사적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늘어난 환자가 있다. 안면신경이 마비되고 입이 돌아가고 눈이 안 감기는 구안와사(口眼喎斜) 환자다. 요즘 스트레스가 많고 긴장을 하는 가운데 찬 바람을 갑자기 쐬면서 나타난 것 같다. 찬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아서 안면신경이 마비되는 증세이다. 갑작스런 구안와사 증세는 외모를 중시하는 현대인에게 혹시 이대로 입이 돌아가서 비대칭의 얼굴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을 야기시킨다. 구안와사, 안면마비가 오는 원인은 무엇인가? 첫째는 외부의 찬바람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옛날에는 찬 다디미돌을 베고 자거나 추운 겨울에 문 옆에 자다가 문틈으로 찬바람이 들어와 구안와사가 나타난다. 요즘은 자동차의 창문을 열고 타거나 오토바이를 많이 타다 보면 얼굴의 한 쪽만 바람을 쐬어 나타난다. 한여름에도 에어콘 바람을 집중적으로 쐬다 보면 구안와사 증세가 온다. 둘째는 신경을 많이 써서 나타나는 것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신경을 많이 쓰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긴장, 분노가 생기면 나타난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세상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급변하는 세상에 적응을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또 남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노력을
젊은 시절에는 누구나 가수가 되고 싶고, 문학가를 동경한다. 특히 젊은 청춘 남녀들은 가수의 꿈을 안고 상경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수의 길은 너무나 험난하고 운도 따라야 한다. 대부분은 소질과 기량은 있지만, 작곡가나 음악 기획사를 만나지 못하면 가수의 꿈은 먼 길이 되고 만다. 지금은 가수 등용문이 열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누구나 가수로서의 소질이 있다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해야 하겠다. 보덕선사는 승려의 신분으로 이처럼 가수의 꿈을 키우고자 하는 분들을 위하여 정음기획사를 설립하여 가수 등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승려 가수이기도 하다. 지난 12월 3일 TKBN 방송국에서 개최된 송년 콘서트에는 20여 명의 원로가수와 중견 가수들이 참가하여 열창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해 데뷔 50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원로가수이자 박사 가수로서 동국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 임부희 여사가 특별 출연하여 자신의 히트곡 ‘거울 같은 사랑’과 ‘인사동 부르스’를 불러서 후배 가수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임부희 가수는 충남 보령 출신으로 처녀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 왔지만, 결혼하면서 가수로서의 꿈을 접어만 했다. 그러나 가수로서의 소질을 묻혀두고만 있
숨은 실력을 갖고 있는 가수는 많지만, 히트곡이 없다면 영원한 무명 가수가 되고 만다. 가수들끼리는 누가 노래를 잘하는지 대강 알 수 있다. 하지만 대중가수란 듣는 자들의 인기 여하에 따라서 히트곡이 되느냐 아니면 그저 그런 노래에 불과 하느냐에 따라서, 하루 아침에 인가가수가 되기도 하고 무명가수의 딱지를 달고 살아야 한다. 지난 11월 19일 오전 12시 종로 2가 풀코스에서 엄혜원 가수의 7집 앨범 콘서트 발표회가 있었다. 보덕선사의 초청을 받고 찾아간 풀코스에는 이미 30여명의 유명무명 가수들과 팬들이 모여 있었다. 내가 알 수 있는 가수는 박건씨 뿐이었지만, 그래도 이 바닥에서는 알아주는 무명가수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눈물 속에 봄비가 흘러 내리던 임자 잃은 술잔에 어리는 그 얼굴 아 청춘도 사랑도 다 마셔 버렸네 그 길의 마로니에 잎이 지던 날 루루 루루루 루 루루 루루루루루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아 청춘도 사랑도 다 마셔 버렸네 그 길의 마로니에 잎이 지던 날 루루 루루루 루 루루 루루루루루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피고 있겠지 피고 있겠지 모두들 귀 기울여 원로가수의 노래를 들
황칠나무는 두릅 나무과에 속하는 난대성 상록교목이다. 황칠나무에서 채취되는 수지도료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수지도료로서 한번 칠하면 만년이 간다고 한다. 황칠나무는 아열대성 식물로 그 분포지는 제주도·완도·보길도·어청도·진도·홍도·거문도와 보령의 연열도 등 주로 남부지방 해안이나 섬지방에서만 자생하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완도산 황칠은 유명하다고 하는데, 황칠나무에 미쳐서 귀향까지 한 ‘완도군 황칠나무 생산자 협회 김준거 회장을 만나봤다. 황칠은 정유성분이 주성분으로 되어 있으며, 담황색의 진한 유상액체로서 상쾌한 향기를 지니며 맛은 쓰다. 황칠 안에 들어 있는 정유는 주로 고불점 부분으로, 그 주성분은 세스퀴테르펜이며, 그 밖에 알코올·에스테르 등이 함유되어 있다. 황칠에 대한 전문적인 함유 성분 분석인데, 한마디로 정리하면 ’황칠 만년, 옻칠 천 년‘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황칠은 오래간다는 뜻이다. 황칠에 대한 기록으로는, 중국 당(唐)의 정치서적인 《통전(通典)》에 “백제 서남지방 바다 가운데 세 섬에서 황칠이 나는데, 6월에 백류(白流)를 채취하여 기물에 칠하면 금빛과 같아서…”라 기록되어 있다. 송(宋)의 유서(類書) 즉 역대의 제도 연혁을 총괄
청평암(조실 명오구암, 주지 자경 법사, 가평군 청평면 신청평로 109-95)은 지난 11월 13일 오전 10시 30분 조계종 제22교구 본사 해남 대흥사 조실 상월 보선 대종사를 증명법사로 모시고 삼존불 봉안 점안법회를 여법하게 봉행했다. 5백여 사부대중이 운집한 가운데 이계진 전 아나운서와 배우 임혁 불자 등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아침에는 빗방울이 좀 떨어졌으나, 점안 법회가 시작되면서 날씨도 청명해져서 점안 법회에 참석한 사부 대중이 즐거운 마음으로 새로 모시는 부처님 점안 의식을 반갑게 맞이했다. 불자로서 활동을 많이 한 이계진 전 아나운서가 동참하여 축사를 하였으며, “평소 조실 명오구암스님과 친분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데, 산수가 너무나 아름답고 좋다”면서 청평암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 했다. 명오구암 조실 스님은 참석한 내빈을 일일이 소개하고 인사말을 통해서“ 지난 10여 년 간 고생한 보람으로 오늘 이렇게 대중보전에 삼존불을 봉안하게 되었다”면서 “마음이 너무나 즐겁고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혀서 신도님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조실 명오 구암스님은 “앞으로 청평암은 사부대중의 공동체로서 누구나 찾아오는 힐링명상기
가평 청평암(조실 명오구암, 주지 자경스님, 가평군 청평면 신청평로 109-99)이 11월 13일(일요일) 오전 10시 30분 삼존불 점안법회를 봉행한다. 청평암은 최근 대웅보전 단청을 완성하고 삼존불을 봉안하여 점안법회를 대흥사 조실 보선 대선사를 증명법사로 모시고 봉행한다. 명오스님은 일찍이 모악산 금산사에서 축발한 이후, 전국의 제방 수행처에서 두타행을 수십 년 마치고, 인연 불토인 이곳 축령산 깃대봉 아래 청평암을 창건하고 만년의 회상으로 삼아 도량을 정비하고 대웅보전을 건립, 최근 단청을 끝내고 삼존불을 봉안하여 점안 법회를 봉행한다. 얼마 전에는 인도-태국에서 부처님 사리를 기증받아 봉안하게 되어서 청평암이 그야말로 선불장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한다. 명오구암 조실스님은 지난 10월 15일 ‘청평암 제4회 아라한 문화축제’를 개최하여 시상식을 가진 바 있다. 청평암은 별칭이 ‘맑은 물 흐르는 꽃나무 울타리 세상’으로 표현하듯이 맑은 청정수의 계곡수가 항상 흐르고 있다. 청평암 조실 명오구암스님은 청평암을 세계 여러 나라의 스님들과 함께 사는 세계불교 공동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도량을 가꾸고 있다. 외국 스님들도 이곳 도량에 와서 쉬어 갈
11월 1일 현재 이태원 핼러윈사고는 사망자 155명, 부상자 152명이라고 한다. 후진국에서나 일어날 법한 대형 사고가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버젓이 일어난 것이다.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의 해밀턴 호텔 인근 골목은 폭이 좁은 내리막길로 언젠가는 사고가 일어날 것이라고 지역주민들이 걱정을 했다고 한다. 이런데도 해당구청이나 경찰은 나 몰라라 하는 태도였으니 한심하기가 이를 데 없다. 더욱 창피스러운 것은 해외언론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몰리는 군중 수를 예측하면서도 왜 통제할 경찰을 배치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사고 원인을 두고 여러 해석이 일고 있다. 현장 통제 수단이 없어 군중의 질서가 흐트러짐은 물론 내리막길에 뒤에서는 밀고 앞쪽 사람은 넘어져 사람에 깔려 젊은이들이 죽어갔다는 것이다. 해밀턴호텔 부근에 주점들이 들어서고부터는 병목 현상이 심해지고 과도한 장사 욕심이 이런 사태를 불렀다고 말한다. 사고 당시 주점들은 바깥 상황을 모른 채 음악 소리를 높이고 시민들은 시끄러운 가운데 주변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사고 속에 파묻혔던 것이다. 정부나 시민 그리고 상업인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 마틴 에이머스 교수는 대형 행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