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지난 17일 서해대교 케이블 화재사고 복구현장에서 건설·도로·철도·항공 등 국토교통 4대 분야의 안전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시설안전공단·도로공사·코레일·인천항공공사·한국공항공사 등 국토부 산하 기관과 외부 전문가도 함께 참여해 서해대교 케이블 화재사고, 제주공항 관제사고 등 최근 발생한 안전사고의 원인과 향후 대책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의했다.
항공분야에서는 지난 12일 발생한 제주공항 항공기 관제통신장비의 장애발생 사고가 현재 밝혀진 바로는 광전송장치 부품고장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장비 유지관리를 담당하는 공항공사 직원들이 초동대처 미흡과 일부 보고체계 등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됐다.
국토교통부는 금번 사고를 계기로 전국공항의 항행 안전시설에 대해 민관합동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관련 노후장비의 조기교체를 추진하는 한편, 장애발생시 대응매뉴얼을 재정비하고 유지보수 직원들에 대한 교육 훈련을 강화하며, 비상상황 발생시 보고체계를 점검하기로 했다.
도로분야는 지난 3일 낙뢰로 인한 서해대교 케이블 화재사고의 경우, 신속한 현장출동은 이뤄졌으나, 높은 주탑 부근 케이블의 화재에 대한 대응이 어려워 3개 케이블 손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화재사고에서 발견 된 결함들은 즉시 조치하고, 전국 특수교에 대해 긴급점검을 실시하며 전문가 T/F를 구성해 낙뢰 및 화재 대비 기준강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동절기 도로안전을 위해 제설대책반을 지속운영하고, 취약 시설물에 대한 점검․순찰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철도분야도 사고와 운행장애 예방을 위해 현장의 안전수칙 준수 및 숙지 여부, 안전의식과 매뉴얼 현실성 등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점검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은 관계기관 T/F 등을 통해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취약 시설물과 역사에 대한 화재안전 점검을 31일까지 실시하고, 승강장 발빠짐 등 역사 내 생활안전사고 저감을 위한 안전설비 확충, 이용자 대상 홍보 등에도 힘쓰기로 했다.
마지막 건설분야는 현장 안전을 위해서 상시점검․합동특별점검․소형공사 점검 등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대규모 가설구조물 공사나 타워크레인․천공기 사용공사 등 취약공종에 대한 맞춤형 안전관리를 추진해, SOC 노후화에 대응한 시설물 유지관리도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강호인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위기대응 매뉴얼이 실제로 작동하는지를 전면 재검토하고, 실제 상황을 가정해서 모의훈련을 수차례 반복하고 숙지할 것"을 강조하며 "사고 발생 후 10분 간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대응방안을 분단위로 까지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신속한 보고와 효율적 지휘체계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