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홍 신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4일 "공사가 지닌 역량을 십분 발휘해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적극 대처하고 한국 농식품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우리의 고객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 신임 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공사는 지금까지 농수산물 유통개선과 수급 및 가격안정, 수출진흥, 유통교육을 수행하면서 전문적인 노하우와 역량을 축적해왔다"면서 "최근에는 식품산업 육성, 농수산물 사이버거래 등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여 역점 추진해왔으며, 농식품 분야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 독자적인 경쟁력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여 사장은 "그러나 공사 앞에는 여전히 여러 숙제들이 놓여 있다. 급변하는 농어업 여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정부 정책을 선도하는 기능이 미흡하며 자체사업 등 수익 기반은 고질적으로 취약하다"며 "경영 위협요소와 불확실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 미래에 대비하는 능력도 미흡하다는 평가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공사의 설립 목적인 농수산물 수급 안정과 유통구조 개선 기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국가 주요 정책 과제인 물가안정에 주안점을 두어 포괄적이고도 과학적인 수급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동시에 직거래법 시행에 따른 직거래 인증제 도입 등 신 유통을 내실화하고 사이버거래소를 활성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농식품 수출진흥을 위해 "해외현지 수출물류망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중국, 인도, 동남아 등 미래 핵심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권역별 특성에 부합하는 수출전략으로 한국 농식품이 전 세계인의 식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노력해온 기반을 바탕으로 외식 및 전통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체계를 정비하고, 식품산업육성이 국산농산물 수요 증대로 이어지도록 연계성을 강화하는 한편 쌀 가공식품 산업을 육성하는 등 공사가 식품산업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당면 업무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해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화훼공판장 부지를 수도권 농식품 지원의 메카로 재탄생시키는 한편, 농업 분야에 우수한 청년인재를 유입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신임 여인홍 사장은 1983년 기술고등고시로 공직에 첫 발을 디딘 후 농촌진흥청 기획조정관, 중앙공무원교육원 국장, 국립식물검역원 원장을 비롯해 농식품부 유통정책관, 식품산업정책실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쳤으며 2013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농식품부 차관을 역임한 바 있다.
여 사장은 농업에 대한 지식과 현장경험이 많아 농업계에서 ‘현장통’으로 통한다. 농식품부 재직 중이던 2010년말 전국으로 확산된 구제역 사태 때는 상황실에서 구제역 방역업무를 담당하고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등 위기관리 대응능력과 전문성이 뛰어나며 현장감각을 갖춘 것으로 널리 평가받고 있다.
임기는 오는 2019년까지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