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 조성윤기자] 저출산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매일유업과 롯데푸드가 해외시장 선점에 나섰다 매일유업(대표 김선희)은 특수분유로 중국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수출용 특수분유 2종이 중국 수출 기준을 통과해 정식 등록됐다.
중국 수출 기준을 통과한 특수분유는 무유당분유(푸얼지아, LF), 조산아분유(천얼후이, Preemie) 등 총 2개 제품으로 중국의 특수의학용도조제식품(Food for Special Medical Purpose, 이하 FSMP)에 정식으로 등록되어 이르면 다음달부터 수출을 시작한다.
FSMP는 중국에서 가장 엄격하게 관리, 감독하는 식품유형으로 품질과 안전이 입증된 제품에 한하여 등록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중국에 특수분유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FSMP에 정식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배합비 등록에 성공한 매일유업의 특수분유 무유당분유(푸얼지아)는 2007년부터 중국에 수출하기 시작한 제품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번 FSMP 등록 성공은 중국 정부가 자사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모두 인정한 결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히며, “매일유업은 품질과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으로 중국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롯데푸드(대표 조경수)는 베트남 판매 업체와 손잡고 본격적으로 현지 분유 시장 공략에 나섰다. 롯데푸드는 지난 18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현지 영유아 식품 전문 판매 업체인 바이어트 오스트레일리아(Viet Australia)와 자사 베트남 전용 분유 신제품인 뉴본(Nubone)의 출시·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푸드가 국내 횡성공장에서 뉴본을 생산해 베트남으로 보내면 바이어트 오스트레일리아를 통해 베트남 전역에 판매될 예정이다.
바이어트 오스트레일리아는 베트남에서 분유를 연간 100만캔 이상 판매하는 영유아식품 전문 판매 업체로 병원, 약국, 유아전문점 등 다양한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바이어트 오스트레일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2020년까지 베트남 분유 사업 연매출 50억원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이사는 "베트남 인구수는 약 1억명에 달하며 연간 신생아 출생 수도 한국의 3배 수준인 100만명 정도로 분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베트남 분유 시장에서 자사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베트남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제분유 생산량은 1만6353톤으로 3년 전인 2016년 2만896톤 대비 27.8% 감소했다.
국내 분유시장은 2016년 1518억8600만원에서 지난해 1027억500만원으로 32.4% 줄어들었으며, 올해 국내 분유시장이 1000억원 아래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