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은 한국불교의 대표종단이다. 조계종은 3천여 사찰과 1만 3천 명 정도의 승려가 소속한 사실상 한국불교의 장자 종단이다. 종단의 지도체제는 정신적인 영역인 종정과 원로회의와 행정담당인 총무원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계종 종단의 행정총괄은 총무원장의 소관이다. 종정은 종단의 원로 기구인 원로회의에서 추대한다. 그러나 총무원장은 25개 교구에서 10명씩 선출된 선거인단과 의회격인 종회의원 등이 간접선거를 하여 선출하는데, 이번 제 37대 총무원장은 이런 선거과정을 생략하고 추대형식으로 진우스님을 차기 총무원장으로 선출하여 원로회의 인준까지 마쳤다. 총무원장에 추대된 진우스님은 9월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았다. 다음날인 9월2일 마지막 절차인 원로회의 인준을 통과함에 따라 최종 당선을 확정 짓고 조계사 대웅전에서 고불식(告佛式)을 봉행했다. 진우스님은 기자회견을 갖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진우스님은 “사부대중이 함께 한다면 불교는 달라진다는 믿음으로 불교 본래의 진면목을 드러내 불교의 저력이 우리 사회를 두루 덮을 수 있도록 매사에 사부대중의 마음과 손과 발이 되겠다”며 “모두가 소통의 대상이며
사람이 살다 보면, 때로는 너무 바빠서 자신의 정체성마저 잊을 때가 있다. 그렇지만 명절이 돌아오면 누구나 자신의 뿌리와 조상님들에 대한 생각이 문뜩 일어난다. 설이나 추석 한식 날에는 조상님들이 묻혀 있는 선산을 찾아가서 성묘를 하는 것이 우리 동방예의지국의 풍습이다. 세속에서의 삶에서는 이런 조상숭배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개중에는 소신에 따라서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겠으나 신념이니 종교적 신앙을 떠나서 조상님들에게 추모의 예의를 표하는 것은 인지상정으로서 인간의 도리가 아닐 수 없다. 사는 것과 죽는 것을 하나로 보는 관점이 우세한 곳이 절이다. 삶이란 한 조각의 구름이요 전광석화 같다고 한다. 번갯불이나 부싯돌의 불이 번쩍거리는 것과 같이 매우 짧은 시간이나 매우 재빠른 움직임 따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 바로 전광석화(電光石火)이다. 그래서 어떤 수행자들은 돌아갈 때가 되면 홀연히 어디론가 사라지기도 하는 극단적인 퍼포먼스를 행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번잡하고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는 장례식 같은 의례를 하지 말라고 유언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출가 수행자들은 이름 있는 큰 절의 다비장에서 한 줌의 재가 되는 것을 원한다. 대체로 오래된
우리네 전통 결혼에는 시집가는 새색시가 시부모께 큰 절을 올리며 치마폭에 대추를 던져 자손번창하기를 기원하는 풍습이 있다. 또한 옛사람들은 대추를 보고도 먹지 않으면 늙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훌륭한 약으로 여겼다. 온 몸을 고루 건강하게 해준다는 대추는 자연이 빚어낸 신비의 과일이다. 대추는 왕이 될만한 후손이 나오라는 뜻을지닌 과실이기도 하며, 대추가 지니고 있는 깊은 의미를 아는 집안은 ("왕" "도인" "성현")이 나올 수 있다고도 전해지고 있다. 동의 보감에서의 '대추' 동의보감에서는 대추에 관하여 `성은 평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속을 편안하게 하고 비에 영양을 공급하며, 오장을 보하고 12경맥을 도와주며, 진액을 보하고 9규를 통하게 하고,. 의지를 강하게 하고 여러 가지 약을 조화시킨다` 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여러 장기 중에 특히 소화기 계통을 편한하게 만듦으로서 천식이나 아토피의 증상을 완화해주는 걸로 판단된다. 사실 위의 성질 뿐만 아니라, 대추에 포함된 CAMP라는 성분이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해주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또한 항암 효과에 좋고 노화를 방지하며,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면서 늙지 않게 된다' 대추, 쇠약한 내장 기
필자는 1998년 8월 월탄 대종사님을 모시고 몽골에서 열린 제8차 아시아불교평화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 호쾌한 성격에 후배 스님들과도 토론을 좋아하신 걸로 기억이 난다. 저녁에 호텔 방에서 ‘한국불교개혁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 바 있다. 항상 한국불교 그것도 조계종의 개혁에 몰두하신 걸로 알고 있다. 전국에서 운집한 사부대중 1,500여 명이 참예한 가운데 영결식이 엄수됐다. 대종사의 원적을 추도하는 입정과 생전 영상법문이 방영된 후, 장의위원장 대원 대종사(원로회의 의장)는 영결사에서 “소식도 없이 훌쩍 가신 것은 물론 청풍납자 도인의 행리처(行履處)라고 하지만 떠나신 이 자리가 너무 허전하고 아쉽다”면서 “스님의 높으신 정화(淨化)정신과 도덕의 공덕은 미래겁이 다하도록 우리 불교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추도했다. 이어 대원 대종사는 “비록 우리 곁을 버리고 떠나시지만 우리는 스님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본래 서원 잊지 마시고 속환사바 하셔서 종단발전과 광도미륜(廣度迷倫)하시는 법등(法燈)이 되어주소서”라고 기원했다. 영결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조사를 전해왔다. 전병극 문화체육부 제1차관이 대독한 조사에서 “대종사님은 부처님의 정법과 한국불교의
서울은 너무 덥다. 장맛비가 그치니 폭염이 몰려와서 잠을 설친다. 해마다 여름이면 맞는 연례행사다. 중복이라고 야단들이다. 보양식을 먹는 사진들이 카톡에 수도 없이 오른다. 눈요기라도 하란 말인데, 고맙기는 하지만 너무 많이 먹어도 탈이 난다. 요즘처럼 건강식품이 넘쳐나던 때가 일찍이 없었다. 너무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어도 몸에 좋지 않다는데, 현대인들은 먹는 것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산이 많고 계곡이 많다. 여름철에는 피서의 한 방법으로 산사의 계곡을 찾는 것도 더위를 피하는 한 방법이다. 물론 가족들과 계곡을 찾아서 물놀이를 하면서 이것저것 보양식을 먹는 것도 하나의 큰 즐거움이긴 하다. 하기야 요즘은 산사의 계곡에도 마음대로 들어 갈 수 없다. 계곡을 오염시키기기 때문에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사찰이 많다. 그 대안으로 템플스테이가 유행이다. 산사에 가서 하루 이틀 쉬면서 책도 보고 조용히 명상도 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하나의 피서법이 아니랴! 산사에서는 많이 먹지 말라고 한다. 음식을 절제하고 때로는 단식도 하면서 몸에 기름기를 줄이는 시간을 가져야 몸도 가벼워지고 정신도 맑아진다고 한다. 얼마 전에 순천 조계산 선
식품안전정보원이 올해로 개원 13주년을 맞았다. 식품안전정보원은 광우병 사태로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최고조였던 2008년 선진국 수준의 식품안전 달성을 위한 ‘식품안전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지난 2008년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성 저하 및 식품안전 정보의 신속한 수집·분석 체계가 미흡해 식품안전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종합하여 제공하는 식품안전정보센터의 설립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당시 식품안전 정보의 수집·분석·제공 사업을 민간기관에 위탁하여 수행하여 왔으나 식품 제조·가공 회사로 구성된 협회가 해당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것은 정보분석·제공의 공정성, 신뢰성 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따라 식품위생법 제67조에 식품안전정보센터 설립에 대한 근거가 마련되고 2009년 식품안전정보센터가 개소했다. 설립 초기 국내외 식품안전 정보 수집·분석·제공, 식품이력추적관리시스템 구축·운영 업무 두 축으로 시작한 사업은 2013년에는 건강기능식품 위해사실 보고기관 지정 및 부정·불량식품 통합신고센터(1399) 운영, 2015년에는 식품안전 정책 연구, 2017년에는 통합식품안전정보망 구축·운영 기관 지정, 20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며 무더운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각종 온열질환과 면역력이 약한 고령일 경우는 온열질환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 특히 심뇌혈관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위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좀 더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푸드투데이는 김수범 우리한의원장을 만나 사상체질별 여름철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주> 안녕하세요. 한의사 김수범입니다. 오늘은 무더운 폭염 시대에 건강을 지키는 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날씨가 점점 더워져서 앞으로도 무더위가 계속될 것 같은 예상이 듭니다. 이러한 무더위가 계속되면 일사병, 열사병 등의 주의를 하셔야 되겠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해수욕장이나 개천으로 많이 놀러가게 됩니다. 그러나 이때 무더운 햇볕에 오래 노출하다 보면 여러 가지 증세가 나타나죠. 양기가 없는 분들은 어지럽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얼굴이 하얘지면서 졸도하는 그런 상황까지 되고요. 열이 많은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답답하고 얼굴이 붉어지고 머리에 땀이 많이 나고 흥분하고 또 남들과도 싸우는 그런 상황까지 갈 수가 있
최근에는 현대 진단기기의 발달로 아주 작은 부분까지 진단을 해내어 병을 찾아 내기도 한다. 그래서 그 부위를 없애기 위한 수술요법을 강요 받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검사에도 안 나타나는데 증세가 있고 아픈 경우가 있다. 흔한 말로 검사를 해서 이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스트레스로 인한 병이라고 포괄적으로 설명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병의 원인을 마음에서 오는 내인(內因), 외부의 기후환경에서 오는 외인(外因), 음식, 타박상, 약물중독 등의 불내외인(不內外因)으로 나누었다. 이중 내인이 정신, 스트레스, 마음에서 오는 병을 말한다. 내인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한의학의 질병 중에 매핵기(梅核氣)라는 병이 있다. 매화씨인 매실, 매핵과 같은 것이 목에 걸려서 목구멍을 막는 증세이다. 막힌 것을 뱉어도 뱉어지지 않고 삼켜도 삼켜지지 않으며 목에 걸려있는 증세다. 매핵기의 원인은 무엇인가? 인간의 칠정(七情)으로 인해서 칠기(七氣)가 발생하여 기가 맺혀지고 담이 생기고, 잘 순환하지 못해 위로 많이 올라가서 열이 생기면 체내 노폐물인 담(痰)이 생긴다. 담이 더욱 많아져서 뭉쳐지면서 목에 걸려서 삼키지도 못하고 뱉어내지도 못하는 매핵기가 생긴다. 속이
장맛비가 쏟아지는 6월 23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낙원동 악기상가와 허리우드 극장이 있는 탑골 공원 후문에 위치한 해동범음대학을 찾았다. 범음(梵音)이란 범패를 말하는데, 불교에서 석가여래의 공덕을 찬미하는 노래라는 뜻인데, 절에서 재(齋)를 올릴 때에 부른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절에서 스님들이 행하는 염불을 의미한다. 염불은 절에서 배우는 것이 정상이지만, 사실은 절에서 염불을 가르치는 것이 불과 두 세군데 밖에 되지 않는다. 한국불교는 오랫동안 사찰에서 불교전통의식을 익혀 각종 의식이 집전되어 왔으나 일제를 거치면서 해방 후 혼란기와 불교 내부 다툼으로 인하여 불교전통의식의 맥이 쇠퇴해졌다. 사찰에서는 소수의 범음.범패 승과 일부의 사찰에서만이 불교 전통의식을 봉행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해동불교대학 학장이신 조계종 원로의원 장이두 스님께서 전통 불교의식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인간문화재이신 박송암 스님으로부터 불교전통의식을 체계적으로 교육받아 효동범음대학 교무처장과 교수를 역임한 정대은 스님을 교육원장으로 초빙하여 학인들을 지도하게 되었고, 이것이 의식교육의 첫 초석을 놓는 것이 되었다. 해동불교 범음대학은 1991년 해동불교대학 부설 불교의식교육원으
대전에서 무궁화 열차로 10분이면 닿는 곳이 충북 옥천역이다. 옥천역에서 택시로 10분 정도 달리니 보인사 토굴이 나타났다. 행정구역은 충북 옥천군 동이면 동이농골길 52-38이다. 보인사란 조그마한 암자 간판이 나타났는데, 절이라고 할 것도 없는 그야말로 농가 토굴이다. 왜, 필자가 이런 농촌의 조그마한 암자를 찾아갔는가 하면, 30여 년 전부터 소식이 끊긴 동광 보인 스님을 얼마 전 천안의 한 절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어서이다. 천안에서 행사가 끝나자 스님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아서 전화를 했더니, 일찍 출발했다고 한다. 이유는 모레가 팔순(八旬)이어서 준비 때문에 일찍 자리를 떴다고 했다. 팔순이란 말을 듣자, 안 가볼 수가 없어서 일단 방문하기로 하고 대전 가서 무궁화 열차로 환승해서 보인암 까지 갔더니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풍문에 듣기로 서울 지역에서 포교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서울 생활도 접고 계룡산에 있던 암자가 철거되고 해서 일종의 귀촌(귀농)한다는 마음으로 이곳에 자리 잡고 농사도 짓고 과일나무도 돌보면서 토굴 생활을 한다고 했다. 팔순 선물로 찾아 온 소님들에게 《육조단경》과 《약사경》을 선물로 주었다. 보인(동광은 법호) 스님은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