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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검스님 칼럼>‘부처님 오신 날’의 현대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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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6년은 석가탄생기년이 아니라, 석가열반을 기준

5월 8일은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이자, ‘어버이 날’이기도 하다. 부처님 오신 날은 국정 공휴일로 1975년에 지정되었다.

 

예수탄신일은 1945년 미군정청 시절에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부처님 오신 날’을 2017년 이전에는 ‘석가탄신일’로 불렀다. 우리나라에서는 석가 탄신일은 예수탄신일에 비하여 30년 늦게 그것도 소송을 통하여 국정공휴일로 지정되었다. 그 명칭도 처음에는 석가탄신일‘이라고 하였고, 약칭하여 ’석탄일(釋誕日)‘이라고 불렀다. 의미는 석가모니의 탄생일을 기념하여 공휴일로 지정하여 국민들이 쉬면서 석가탄생을 축하 한다는 것이 근본 취지이다.

 

부처님 오신 날을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사월 초파일, 그냥 초파일로 불러 왔다.

 

1975년 대통령령에 의해 석가탄신일이 공휴일로 지정된 이후 불교계에서 "석가는 샤카라는 인도 특정 민족 이름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고 현재 한글화 추세에 따라 ‘부처님 오신 날’이 공식 명칭으로 더욱 적합하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 바꿔줄 것을 요구하였고 대통령 보궐선거 기간인 2017년 5월 3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문재인 후보는 "내년에는 부처님 오신 날로 인사드리겠다."고 했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인 2017년 10월 10일 국무회의에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서 '석가탄신일'을 '부처님 오신 날'로 변경하는 내용을 의결하였다.

 

세계 불교계는 부처님 오신 날의 날짜가 좀 다르다.

 

남방 불교국가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이라는 탄생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탄생 성도 열반을 합친 ‘웨삭의 날’인 음력 4월 15일, 양력으로는 대개 5월 15일을 기준하여 부처님의 탄생 성도(成道) 열반(죽음)의 날인 ‘웨삭일’에 기념법요식을 갖는다.

 

중국 한국 대만은 음력 4월 초파일을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 기념하고 있으며, 일본은 양력 4월 8일에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한다.

 

1956년 11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열린 제4차 세계불교도대회에서 양력 5월 15일을 석가탄신일로 결정하였다. UN에서도 세계불교도대회의 안건이 받아들여져, 양력 5월 중 보름달이 뜬 날을 부처님 오신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여 각 사찰에서는 봉축 법요식을 거행하고 불교계가 합동으로 제등행렬을 벌이는데, 이것은 1996년(불기 2540년)부터는 연등축제로 이름을 붙이고 동국대 운동장-동대문-종로- 조계사에 이르는 제등행렬을 비롯하여 불교문화마당, 어울림마당(연등법회), 대동(회향)한마당 등 행사가 추가되어 종합적인 축제로 전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부처님 오신 날의 참된 의미는 “생명의 존엄성을 인식하고, 마음속의 무명(無明)의 어둠을 밝혀 지혜를 얻어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자”는 것인데, 이것은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이 실제로 행하여 교시하신 가르침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대로 본받자는 의미에서 성인(聖人)으로서의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여 봉축하자는 것이다.

 

올해를 불기 2566년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탄생기년이 아니라, 열반(죽음) 기년(紀年)이다. 부처님께서 돌아가신 지가 2566년이 되었으며, 여기에 80을 더하면 부처님은 지금으로부터 2646년 전에 탄생하셨다.

 

불기는 탄생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열반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열반이란 모든 번뇌 망상이 사라진 깨달음의 성취를 말하는데, 이것은 죽음이라는 대열반을 통해서 완성된다고 보는 관점에서이다. 아무리 깨달음을 이루었다고 할지라도 살아 있는 동안은 생존의 조건 때문에 완벽한 열반이라고 보지 않는 관점에서 불기를 열반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연등을 달고 제등행렬을 하면서 연등축제를 벌이고 기념 법요식을 하는 행사위주의 부처님 오신 날 봉축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부처님이 인류에게 교시(敎示)하신 메시지가 무엇이며 그 메시지는 오늘이라는 21세기 인류에게 어떤 의미가 있으며, 세계평화와 인류에게 어떤 정신적 가르침인지 구체화하여 정신적 행복을 주는 불교로서 사회와 대중에게 어필하는 불교로의 전환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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