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막걸리의 인기가 일본에서 시들해지면서 일본으로 막걸리 수출이 감소되는 반면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막걸리의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20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막걸리의 일본 수출액은 지난 2011년 4841만8000달러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914만8000달러로 보다 8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막걸리의 최대 수출처인 일본 수출이 감소하면서 막걸리 전체 수출액도 지난 2011년 5273만5000달러에서 지난해 1535만2000달러로 70.9% 감소했다.
막걸리는 알코올 도수가 비교적낮고 유산균과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건강에 좋다고 알려졌고 2000년대 후반 한류열풍과 함께 일본에서 '맛코리(マッコリ)'로 인기가 급상승해 국내에서도 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었다.
하지만 한일 관계 냉각, 엔화 약세, 한류 약화 등 여러 환경 변화로 일본 내 막걸리 인기가 점차 시들해져 막걸리 수출액도 2011년 일본이 91.8%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작년엔 59.6%로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2.4%→13%), 미국(3.6%→10.7%), 호주(0.6%→2.7%), 베트남(0.5%→2.1%) 등 다른 나라의 막걸리 수출액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중국 수출액은 지난 2011년 127만2000달러에서 지난해 199만1000달러로 56.5% 신장해 한국의 막걸리 수출 2위국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이로인해 막걸리 업체들도 일본의 의존도를 벗어나 중국, 동남아 등으로 수출국을 확대해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순당 관계자는 "동남아는 쌀 문화권이라 쌀로 만든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중남미 지역은 최근 K팝 등 한류 열풍이 불어 막걸리에 대한 잠재수요가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해 현지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