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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늪에 빠진 이마트...'정용진 화장품'으로 위기 극복할까

창립 26주년 만에 영업손실 약 300억원 적자
'스톤브릭' 2호점 개점하고 화장품 사업에 주력할 예정

[문화투데이 = 조성윤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가 창립 26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9일 이마트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9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2분기에 비해 832억원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8% 증가한 4조 5810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도 26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업계는 이 같은 적자의 이유로 할인점의 이익 감소로 내다봤다. 할인점의 1분기 영업손실은 4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전문점 사업은 하반기 출점을 집중하며 영업 손실폭이 28억원이나 확대됐으며, 보유세는 1012억원으로 전년대비 123억원 증가했다.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이 2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43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측은 하반기에는 신선식품 중심으로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선식품과 가공·생활용품의 경우 가격·품질에서 우월성을 확보하고, 간편형 밀키트 상품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화장품사업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정용진 화장품’으로 불리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각별히 챙겨온 화장품브랜드 ‘스톤브릭’을 개점하며 강남권 공략에 나선다. 2호점이 들어서는 곳은 정 부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심혈을 기울인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매장 바로 옆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월 개점한 1호점 홍대점이 브랜드를 알리는 ‘안테나숍’ 역할을 했다면, 2호점은 스톤브릭의 콘셉트와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것이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끌고 있는 ‘비디비치’는 지난해 연매출 1200억원대를 기록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마트가 스톤브릭에 거는 기대는 크다. 이마트 관계자는 "화장품 전문 편집매장, 면세점 등에 입점하는 등 계속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며 "내부에서도 화장품 사업의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 받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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