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니어 = 노태영 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우리 국민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 및 건강행태에 관한 2023년 통계를 3일 발표했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성인(19세이상)의 고혈압, 당뇨병 유병률은 큰 변화가 없고,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증가했고, 2022년 대비 2023년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소폭 감소, 비만과 당뇨병은 유사했다.
비만 유병률은 2023년 남자 45.6%, 여자 27.8%로 2022년 대비 남자는 2.1%p 감소,했지만 여자는 2.1%p 증가했고, 남자는 20대에서 지속적인 증가 추이를 보였고, 30~50대 절반이 여전히 비만이었고, 여자도 20, 30대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고혈압 유병률도 2023년 남자 23.4%, 여자 16.5%로 2022년 대비 남자에서 3.5%p 감소했다.
당뇨병 유병률은 2023년 남자 12.0%, 여자 6.9%로, 2022년 대비 큰 변화가 없었고,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도 남자 19.9%, 여자 21.4%로, 2022년 대비 1.0%p, 1.2%p 각각 감소했다.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을 연령별로 비교 시 남자 40대, 여자 50대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같은기간 성인 남자 흡연율은 큰 폭으로 개선되었으나, 2023년에 남녀 모두 소폭 증가했고, 신체활동 실천율의 경우 감소했지만, 2020년 이후 증가하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일반담배 흡연률은 2023년 남자 32.4%, 여자 6.3%로 2022년 대비 2.4%p, 1.3%p 증가했고, 담배제품을 하나라도 사용한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023년 남자 38.9%, 여자 8.3%로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특히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3년 전체 52.5%로 2022년 대비 큰 변화 없으나, 남자는 소폭 감소했고, 여자는 비슷했다.
또한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P2030)의 성과지표로 2023년에 신규 도입된 ‘적절한 건강정보이해능력 수준(총 40점 만점 중 30점 이상)’은 60.4%이었으며, 여자보다 남자, 연령이 높을수록(65세 이상 40.3%),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건강정보 이해능력이 더 낮았다.
아울러 1세이상 국민의 곡류, 과일류 섭취량 감소, 육류, 음료류 섭취량과 지방 에너지 섭취량도 증가가 지속되고 있고, 2022년 대비 2023년 식품 및 영양소 섭취량은 전년과 비슷했다.
에너지 및 영양소 섭취량 또한 2022년 대비 2023년 큰 변화는 없었는데, 에너지 섭취량은 2022년 대비 다소 증가했고, 지방을 통한 에너지 섭취 분율이 증가 추세가 지속되었으며, 여자 20대는 30.1%로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의 지방 에너지적정비율의 상한선에 근접했다.
최근 10년 간 성인의 연령별 건강행태와 만성질환 유병 수준의 변화를 살펴보면, 남녀 모든 연령에서 흡연(남자)은 개선된 반면, 지방 섭취,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악화됐다.
이와함께 남녀 20대는 음주, 신체활동 비실천, 지방 섭취, 비만이 모두 증가했고, 남자 30대는 흡연, 음주, 신체활동 비실천이 다소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고 남녀 모두 비만은 지속적으로 높아졌으며, 남녀 50대는 건강행태 및 만성질환 지표가 모두 악화됐다.
최근 10년 간 소득수준간 격차를 살펴보면, 흡연, 신체활동 비실천, 비만, 고혈압, 당뇨병이 소득수준 상위그룹보다 하위그룹에서 더 높았다.
남자에서 흡연과 신체활동 비실천, 여자에서 비만의 상-하 그룹 격차가 지속되고 있었으며, 2023년에 격차가 더 커졌다.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수록한 통계집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누리집에 원시자료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고, 건강수준 변화를 다각적으로 분석하여 정책적 제언을 담은 주제별 분석보고서인 국민건강통계플러스를 지속 발간할 계획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건강증진법 제16조에 근거하여 우리 국민의 건강과 영양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며, 조사 결과는 국가 건강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2023년 우리 국민의 건강 수준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이 감소된 반면 흡연은 증가, 음주·신체활동·비만은 정체되었고, 최근 10년 간 20대는 신체활동, 식생활, 음주, 비만이 모두 악화되어 40, 50대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는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 위험요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고, 50대는 남녀 모두 만성질환율이 높음에도 건강행태 및 비만이 악화되어 만성질환 중증화 예방을 위한 관리가 시급하게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며 “질병청은 2025년부터 조사결과를 3개월 앞당겨 9월에 공표함으로써 시의성 있는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골밀도검사, 노인 생활기능조사 등을 지속 실시하고 있고, 건강행태 변화 및 만성질환 원인을 파악하는 추적조사를 도입하여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의 근거 생산을 강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