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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군 백수오농가 "소비자원 백수오 사태 책임져야"

김민구 백수오영농조합법인 대표 "정부 빠른 시일내 논란 종지부 찍어야"


국산 토종 백수오를 재배해 농가 소득을 해왔던 충남 금산군 백수오 농민들이 최근 '가짜 백수오' 관련 한국소비자원의 검사결과를 신뢰 할 수 없다며 이번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푸드투데이는 내츄럴엔도텍에 납품하는 충남 금산 백수오 농가를 찾아 농가의 고충을 들어봤다.


김민구 백수오영농조합법인 대표는 "10만평이상 많은 농가들이 백수오를 재배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에서도 시험성적표대로 안나오면 전량이 납품이 안되기 때문에 농가들도 신경을 써서 하고 있다"며 "금산은 한포기에 가짜가 없고 진품으로 해서 판명이 되서 납품했다. 내추럴엔도텍과 금산 백수오영농조합은 3년간 계약 체결을 했는데, 정부에서는 농가들에게 피해 주지 않고 빠른 시일 안에 가짜 백수오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피해가 너무 크다. 소비자원은 전체 백수오농가를 가짜 백수오를 생산하는 농민으로 만들지 말고 하루 빨리 진실을 밝혀주시기 바란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충남 금산군 금산읍 수통리 백수오 재배 100여 농가는 내츄럴엔도텍과 3년 계약을 맺고 올해 생근으로 400여톤을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백수오 원료 공급업체가 수매를 중단하면서 재배를 포기하는 농민도 늘어나는 추세다.


푸드투데이가 입수한 생약원료검사표에 따르면 샘플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분양 받은 백수오 대조생약을 동시에 TLC 분석한 결과 진품 백수오로 판정됐다.


내츄럴엔도텍에 충남 금산의 길민석 농민은 "언론에서 매일 '가짜 백수오 논란'이 되고 있는데 금산 백수오 농가는 종자부터 면밀하게 조사한 진짜 백수오를 재배하고 있다"며 "현재 100여 농가에서 10만평 정도 재배할 예정인데 이번 사태로 인해 심어야될지 말아야할지 너무나 막막하다. 백수오를 농사 짓고 있는 농가들을 살려 달라"고 말했다.


내츄럴엔도텍은 2001년 설립돼 자체 연구소를 통해 백수오등복합추출물(상표명 에스트로지) 개발에 성공했고,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개별인정 승인, 캐나다 식약처에서 10가지 갱년기 증상 개선과 부작용이 없다는 허가를 동시에 받았고 미국 FDA에서 NDI 허가를 받았다. 또한 10여개 국가에서 갱년기 개선 용도 및 조성물 특허를 취득했고, 2013년 10월에 코스닥에 상장됐다.


‘에스트로지’라는 명칭이 들어간 건강기능식품은 모두 내츄럴엔도텍이 판매하거나 원재료를 공급하는 제품이며, 6개 홈쇼핑사(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홈앤쇼핑, NS홈쇼핑)를 비롯해 약국, 백화점, 방문판매, 다단계, 전문매장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해 왔다. 


‘에스트로지’는 미국 내에서 세계 1, 2위 약국체인 Walgreens, CVS 16,000여개 매장에서 판매중이며 미국 홈쇼핑을 포함해 10여개 기업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파키스탄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 세계 톱텐 제약사 1곳을 비롯 빅파마 3~4개사 등에 공급계약을 앞두고 있다. 2014년 창조경제박람회에서 동탑산업훈장을 수상, 2013년도 정부로부터 ‘대한민국10대 신기술’로 선정됐다.


지난 2011년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에 자료에 따르면 농림기술개발사업으로 '활성성분 연구와 코카시언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를 통한 식물성에스트로겐 특허소재의 세계 시장 석권 추진 연구'과제를 선정해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바 있다.


연구팀은 특용 농산물 중 백수오 등을 이용해 갱년기 증상 개선 기능성 원료인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소재 개발에 성공한바 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13일 오전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백수오 부작용 사례'를 분석해 공지한다고 했으나 전날 오후 돌연 발표 일정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현재 백수오 소비자 상담이 계속 접수되고 있고 부작용은 민감한 문제라 향후 추이를 지켜보기 위해 자료 배포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22일 한국소비자원이 내츄럴엔도텍이 보관하던 일부 롯트에 이엽우피소가 혼입돼 있다는 검사결과가 발표했다.



'가짜 백수오' 논란 일지


2015년 1월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백수오 원료 수거 검사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적합판정 구두통지


3월 26일 한국소비자원에서 내츄럴엔도텍 이천공장 방문해 백수오 원료 및 농축액 상태 반제품 수거


4월 21일 한국소비자원 이엽우피소 검출 보도자료 배포


4월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백수오 원료 재조사 위해 수거


4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엽우피소 검출 보도자료 배포


5월 4일 수원지검 여주지청 내츄럴엔도텍 이천공장 압수수색


한국소비자원 유통중인 제품도 폐기 주장, 사과 및 대책 진정성 부족으로 추가 법적조치 검토
한국소비자원, CJ오쇼핑, GS홈쇼핑, 롯데홈쇼핑, 현대H몰, NS홈쇼핑, 홈앤쇼핑 환불방안에 대한 간담회


5월 6일 이엽우피소 유해성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소비자원 의견대립


5월 8일 내츄럴 엔도텍 관계자 검찰 소환 조사


5월 12일 내츄럴엔도텍 공장에서 중국산 백수오 원료 발견, 혼입여부 수사 진행
검찰, 영농조합, 한약건재상 등 내츄럴 엔도텍 납품처 추가 압수수색


5월 14일 한국독성학회,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소비자원 이엽우피소 독성발표자료 허점 투성이라고 평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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