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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업계, 매출 하락 식약처 규제강화 '이중고'

식약처, 인정.제조.유통 등 제도 전반 개선...재평가로 기능성 추가 입증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가정의 달 특수가 실종된 건강기능식품 업계가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까지 사면초가로 빠지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승희)는 당초 22일 발표 예정이었던 시중 유통 200여개 백수오 제품을 대상으로 전수조사 조사결과를 다음주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인정(등록), 제조, 유통, 사후 관리 등 전 단계에 대한 개선안도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개선안에는 이미 건강기능식품으로서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나 성분이라도 재평가를 통해 기능성을 추가 입증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백수오 사태를 거치며 건강기능식품 원료 전반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자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김승희 식약처장은 지난 6일 국회 현안보고에서 건강기능식품의 자가품질 검사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백수오 경우와 같이 육안구분이 곤란한 농산물을 기능성 원료로 사용 시 진위판별 검사 의무화를 추진한다. 자가품질검사 부적합 시 식약처에 보고 의무화 및 행정처분.벌칙. 과태료 규정도 신설한다.


식약처는 또 질병의 치료나 예방 기능을 표방한 건강기능식품은 법적으로 인정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건강기능식품 업계는 식약처의 건강기능식품의 관리.감독 강화가 그리 반갑지만 않다. 이번 파동으로 매출이 뚝 떨어진 상황에서 제도적 관리강화로 업계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15일까지 국내 주요 백화점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 넘게 줄었으며 대형마트의 경우는 타격이 더 크다. 롯데마트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18%, 이마트는 12%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반값 행사 등으로 인기를 끌었던 홍삼도 두자릿수의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백수오 사태로 인해 건강기능식품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며 "백수오 후유증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몰라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부가 건강기능식품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나선 이상 앞으로 업계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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