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시장 1위인 하이트진로가 '참이슬'의 출고 가격을 올려 업계 전반에서 인상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2위인 롯데주류가 견해를 밝히지 않으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현재 '처음처럼'의 출고 가격을 인상할지에 대해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하이트진로와 비교해 소주 시장에서 점유율이 확연하게 떨어지는 것을 만회하기 위해 인상을 고려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 소주 시장 점유율을 보면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이 51.8%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처음처럼'이 18.3%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롯데주류도 결국 소주의 출고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과 함께 내년에 예정된 빈병 보조금과 취급수수료 인상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내년 1월21일부터 소주에 대해 빈병 보조금을 40원에서 100원으로, 주류업체가 도매상에 줘야 하는 취급수수료를 16원에서 33원 올리는 내용의 인상안을 입법예고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30일부터 '참이슬'의 출고 가격을 5.62% 인상했으며, 이에 따라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클래식' 360㎖ 용량의 출고 가격은 병당 961.70원에서 54원 오른 1015.70원으로 변경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12년 가격을 인상한 이후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제조·판매비용 증가 등으로 원가상승 요인이 누적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맥키스컴퍼니가 'O2린'의 출고 가격을 963원에서 1016원으로 5.5%, 한라산소주가 '한라산소주'의 출고 가격을 1080원에서 1114원으로 3.14% 올리는 등 대대적 인상이 예고됐다.
반면 롯데주류는 하이트진로 인상 계획을 발표했을 당시 '처음처럼'의 출고 가격에 대해 "아직 인상 계획이 없고,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롯데주류는 하이트진로가 인상 계획을 발표했을 당시 '처음처럼'의 출고 가격에 대해 "아직 인상 계획이 없고,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